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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제 전원회의 개회…"국제 정세 대응 방향 상정"

북한 어제 전원회의 개회…"국제 정세 대응 방향 상정"
북한이 어제(15일)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노동당 8기 3차 전원회의를 개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회의가 계속된다고 밝혀 오늘도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이번 회의 소집 이유에 대해 "▲2021년도 당과 국가의 주요정책 집행 정형을 중간 총화하고, ▲경제 사업과 인민 생활의 절실한 현안들에 대한 해결 대책을 수립하며 ▲조성된 정세에 맞게 국가적인 중대 사업들을 강력하고 정확하게 추진하는 문제를 토의 결정"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전원회의에서 토의할 의정을 제의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상정된 의제는 모두 6가지로, ▲ 상반년도 집행 정형 총화와 대책 문제, ▲ 올해 농사에 힘을 총집중하는 문제, ▲ 비상방역 장기성에 철저히 대비하는 문제, ▲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당의 대응방향에 관한 문제, ▲ 인민생활을 안정 향상시키며 당의 육아 정책을 개선 강화하는 문제, ▲ 조직문제 등입니다.

관심을 끈 지점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대외 정책 기조, 당규약에 명시한 제1비서 임명 문제 등인데 국제 정세 대응 방향과 조직 문제가 논의된다는 점이 공개됐습니다.

다만 오늘 보도에서는 실제 논의 내용이 담기지 않아서 이어지는 회의에서 추가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어제 전원회의에서 대체로 상반기 사업 진척 상황 등 내부 경제 상황과 방역 문제를 논의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현재 우리 앞에 가로 놓인 애로와 난관으로 국가 계획과 정책적 과업에 일련의 편향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농업부문에서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 계획을 미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로 인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회의에서 해결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앞서 세계식량기구는 북한에서 올해 86만톤 가량 식량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고, 오는 8월과 10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김 총비서는 비상 방역 상황이 장기화와 관련해서도 "국가 비상방역사업에서의 최대 각성인 동시에 경제 전반을 유지하고 인민들의 식의주를 보장하기 위한 투쟁의 장기화"라고 규정했습니다.

대북제재와 수해 여파 속에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장기화함에 따라 주민들의 이른바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은 김 총비서가 "현 조건에 맞게 국가적으로 방역 태세를 완벽하게 견지하고 경제 지도기관들이 비상 방역이라는 불리한 환경 속에서 그에 맞게 경제 사업을 치밀하게 조직할 데 대한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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