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상경 투쟁 · 최종 담판…배송 지연 공지

<앵커>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택배노조가 서울 여의도에서 오늘(15일)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힘이 많이 드는 물품 분류 작업을 회사 쪽에서 맡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노조는 주장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사 협상에 어떤 진전이 있는지, 임태우 기자가 함께 전해드립니다.

<기자>

[과로사 대책 분류 작업 이번에는 끝장내자!]

무기한 총파업 일주일째, 전국 택배노조원 4천여 명이 서울 여의도공원에 집결했습니다.

장비 반입을 막는 경찰과 충돌도 빚었습니다.


노조는 분류 작업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라고 택배사와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국회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논의하는 시점에 맞춰, 이곳 여의도공원에서 1박 2일간 농성 이어갈 계획입니다.

국회에서 협상 중인 노사는 분류 작업에 투입할 인력의 규모와 시기, 근로시간 단축으로 줄어들 택배기사들의 임금을 보전하는 방안을 주로 다투고 있습니다.

분류 업무를 택배사가 담당하는 문제와 관련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노조 측은 밝혔습니다.

[진경호/택배노조 위원장 : 이제 분류 작업 그만하자, 더 이상 죽지 않고 일하자라는 택배 노동자의 절절한 요구가 9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임금 보전은 택배 요금 인상이 전제돼야 해 관련 논의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우체국택배 노동자들은 이틀째 여의도 청사에서 점거농성 중인데, 사측이 모레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해 대치 국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택배노조 파업 참가자는 전체 택배기사의 10% 수준이지만, 노조 가입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배송 차질을 겪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들은 배송 지연 가능성을 알리고, 우체국은 신선식품 접수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쇼핑몰 운영자 : 상품 출고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고객님들한테 일일이 전화를 해서 출고가 안 된다고 말씀을 드려야 하고요.]

이번 파업의 분수령이 될 노사 간 대화는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김현상, 영상편집 : 이승진, VJ : 박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