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G7 즉 주요 7개국이 중국 '일대일로'의 대항마로 제시한 글로벌 인프라 구상인 '더 나은 세계 재건'(Build Back Better World·B3W)과 관련해 "별도의 참여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5일) 정례브리핑에서 B3W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G7 정상 공동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G7 정상들은 지난 11∼13일 영국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민주주의 국가 주도로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는 B3W 구상에 합의했습니다.
중·저소득국의 인프라 개발 요구에 부응하되 사회, 환경, 금융, 노동 측면에서 투명하고 높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으로, 중국의 일대일로를 통한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집니다.
최 대변인은 "향후 G7 내 관련 논의 동향과 구체화 과정을 추가로 파악하면서 이를 토대로 우리 입장을 종합적으로 정립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일대일로와 연계협력 의지가 유효하냐'는 질문에는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 등 우리 협력 원칙에 부합하고 국익과 지역·글로벌 평화번영에 기여한다면 어떤 협력체와도 협력이 가능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중점 추진하는 일대일로 사업과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둔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접점을 찾아 함께 해나가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영국 총리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