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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청소차 배기관 방향 바꾼다…매연 흡입 방지

<앵커>

청소차들은 대부분 배기가스를 뒤쪽으로 내뿜게 돼 있어서 환경미화원들이 작업을 하다가 배기가스를 그대로 마시게 되죠. 경기도가 배기관을 차량 옆쪽으로 옮겨서 작업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청소차 뒤쪽에서 환경미화원들이 분주하게 작업합니다.

하지만 이런 작업 환경은 미화원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남상수/환경미화원) : 뒤쪽에서 작업하다 보니깐 매연을 많이 마시는 일이 있고, 일하면서 가끔 현기증 느끼는 그런 것도 있었고요.]

매연 노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차로 바꾸는 게 효과적이지만, 아직 양산되지 않고 있어 기대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경기도는 환경미화원들의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배기관 위치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차량 옆으로 옮기되, 인도 반대쪽인 차도 방향으로 향하게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배기관 위치를 바꾼 경우가 있지만,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11개 시군에는 배기관 위치를 바꾼 청소차가 한 대도 없을 정도로 적습니다.

[하영호/환경미화원 : 배기관 방향이 위쪽으로 바뀌면서 아무래도 전에 보다 매연 그런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조금 좋은 공기를 마시고 일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청소업체의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민간 대행업체 평가 때 배기관 방향 전환 여부를 고려하도록 했습니다.

[박종일/경기도 환경정책과장 : 시군의 적극적 협조를 위해 관련 제도를 개정하도록 권고하였고, 별도로 도 차원에서 지원을 검토하기 위해 시군 대상으로 수요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배기관 전환에 드는 비용인 대당 10만 원에서 30만 원의 일부에 대해 지원을 추진하기로 하고 필요 예산 산정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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