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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연기하자" vs "원칙대로 해라"…민주당 초선도 팽팽

"경선 연기하자" vs "원칙대로 해라"…민주당 초선도 팽팽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에서 오늘(15일) 대선후보 경선연기론을 놓고 계파 대리전 양상이 펼쳐졌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김두관 의원 등을 지지하는 측은 전략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선연기를 주장했습니다.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원칙대로 경선 진행을 강조했습니다.

'더민초'는 오늘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오프라인 정기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의제 설정 없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30여 명의 초선 의원들은 2시간여 동안 경선 시기를 논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경선 연기를 주장한 의원들은 숫자만 놓고 보면 전체의 3분의2 수준이었습니다.

장철민, 홍기원, 이병훈, 김민철 의원 등입니다.

이들은 야당 후보에 적절히 대응하고 적합한 후보를 내기 위해서는 경선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경선 연기를 주장한 한 의원은 "의원총회 안건으로 올려 논의하자"라고까지 제안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반면 김남국, 이규민, 이해식, 이수진 의원 등 이 지사를 돕고 있는 의원들은 경선연기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4·7 재보선 패배 후 원칙을 훼손하는 데 대한 내부 반성이 나오지 않았느냐"며 "경선 흥행을 위해 원칙을 바꾸는 정당으로 낙인찍힐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60%에 육박하는 권리당원들도 경선연기론에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탄희 의원 등 캠프에 적을 두지 않은 일부 의원 역시 "명분 없는 경선 연기는 옳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홍기원 의원이 대표로 더민초 회의 결과에 대한 보고를 (원내대책회의에서) 했다"며 "경선 방법이 다이내믹(역동적)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필요한 경우 경선 일정 관련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조만간 경선기획단이 출범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 원내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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