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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농성에 5천여 명 상경 투쟁…'택배 대란' 눈앞

<앵커>

지난 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택배 노조 소속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이 서울 여의도 우체국 건물 1층을 점거하고 지난 밤사이 농성을 벌였습니다. 오늘(15일)은 노조원 5천여 명이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입니다. 택배 분류 작업을 개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않기로 한 사회적 합의를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는 건데 사용자 측의 대응도 강경한 편입니다. 이러다 소비자들만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택배 대란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 노조 소속 우체국 택배 노조원들은 어제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우체국 건물 1층을 점거한 뒤 80명 정도가 철야 농성을 벌였습니다.

[김태완/전국택배노동조합 수석부회장 : 분류비용 미지급 대국민 사기극 강력 규탄한다. 국가 공공기관인 우정사업본부가 사회적 합의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분류 비용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 분류 작업을 개별 노동자들에게 전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택배 노조의 배송 거부에 따른 '업무 공백'에 집배원을 투입하기로 한 조치를 '노조 무력화'라며 반발했습니다.

그제 롯데글로벌로지스 소속 택배기사가 다발성 뇌출혈로 쓰러진 건 과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근로 환경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택배 노조는 오늘부터 이틀 동안 5천여 명이 상경투쟁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이라 할 수 있는 택배대리점연합회도 이르면 모레부터 업무 중단을 예고해 택배 대란의 현실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대리점들은 택배 노조의 총파업에 반대하며 택배사에도 분류 작업 인력 투입 시기를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대리점연합회 관계자 : 목, 금, 토, 일요일 중에 집회신고 할 거예요. 터미널 같은 걸 완전히 중단시키는 그런 조치도 하려고… 너무나 부당하게 한가지 주장하면 또 한가지….]

택배사들은 하지만 분류 인력 투입에 1년의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구해 각자의 입장차는 여전합니다.

내일 국회에서 2차 사회적 합의를 위한 협상을 재개할 움직임도 있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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