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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델타 변이' 확산에 몸살…봉쇄 해제 일정 연기

<앵커>

주요 선진국들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서서히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문제입니다.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델타'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영국은 봉쇄 해제 일정을 연기했고, 미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1일로 잡아놨던 규제 완화 날짜를 다음 달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델타'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봉쇄 해제 일정을 한 달 가까이 미루기로 한 겁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4주 이상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고, 7월 19일을 넘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영국은 지난 3월부터 4단계에 걸쳐 봉쇄 조치를 서서히 완화해왔습니다.

오는 21일부터는 나이트클럽 운영을 재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9일부터 엿새 연속으로 7천 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현재 영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90% 이상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백신 접종을 앞세워 정상화를 재촉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 FDA 국장은 "미국에서 인도발 변이가 코로나19 감염자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2주마다 2배로 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지배적인 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델타 변이는 영국발 변이 '알파'보다도 전염성이 60% 정도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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