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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10' 변조…70억 가로챈 이동형 보이스피싱

'070→010' 변조…70억 가로챈 이동형 보이스피싱

KNN 김민욱 기자

작성 2021.06.14 21:07 수정 2021.06.14 2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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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경찰 추적을 피하려는 수법도 더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발신번호 조작하는 기계를 아예 차에 싣고 돌아다니며 사기를 벌인 일당도 있었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주하는 승합차를 경찰이 추격합니다.

붙잡힌 도주 차량 안에는 발신번호를 조작할 수 있는 이른바 '중계기'가 실려 있습니다.

이동형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 일당은 중국 콜센터에서 걸려오는 070 인터넷전화를 잘 받지 않는 점을 피하기 위해 010으로 번호를 바꿔왔습니다.

차량에 실린 중계기가 실시간으로 이동하다 보니 기지국도 계속 바뀌어 추적이 어려웠습니다.

[김재한/부산경찰청 금융사기수사팀장 : 모텔, 고시원, 원룸 등에 짧은 기간 임차해서 중계기 설치를 많이 해왔는데 이번 경우는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차량에 중계기를 설치하고….]

보이스피싱 중계기 관리책 A 씨 등 24명은 이런 식으로 수사기관을 사칭해 2년 5개월 동안 70억 원가량을 챙겼습니다.

피해자만 300명이 넘습니다.

한 50대 여성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받은 7억 원까지 잃었습니다.

대부분 자신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는 문자메시지에 속아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9천만 원 피해) : 48만 4천 원이 결제 완료되었다는 문자가 왔어요. 문의 전화를 하니까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연결해준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중계기 관리책 A 씨와 콜센터 조직 상담원 등 2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수배 중인 9명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CG : 최희연 KNN,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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