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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아스트라제네카 놔주고, 접종량 들쭉날쭉

<앵커>

그동안 곳곳의 접종기관에서 100차례 넘게 백신 오접종이 있던 것도 확인됐습니다. 대상자에게 지침과 다른 백신을 놓거나 용량을 잘못 접종한 경우인데, 정부는 이런 실수에 따른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방위 3년 차인 30대 A 씨는 얀센 백신을 예약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습니다.

[AZ 백신 맞은 얀센 예약자 : (접종 후에) 기다리고 있는데 급하게 저를 찾더라고요. 아스트라제네카로 접종이 됐다고… (문진표) 좌측 상단에 크게 얀센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어떻게 이걸 실수를 할 수가 있나.]

병원 측은 환자 분류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백신 오접종 병원 관계자 : 갑자기 환자 분들이 확 몰려서요. 저희 쪽 실수로 그렇게 되셨어요. 보건소에 신고했고요. (직원들) 재발 방지 교육 다 시켰고요.]

방역당국이 오늘(14일) 밝힌 백신 오접종 사례는 105건입니다.

접종 대상자가 아닌 30세 미만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힌 경우가 제일 많았고, 정해진 지침보다 2차 접종을 일찍 한 경우, 그리고 용량을 적게 또는 많이 접종한 경우만 포함됐습니다.

A 씨처럼 예약된 백신과 다른 종류를 맞은 사례 등 아직 신고되지 않은 피해가 더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AZ 백신 맞은 얀센 예약자 : 보건소에 전화를 해서 들었을 때도, 직접 방문을 해서 제대로 관리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좀 많이 들었고요.]

질병관리청은 오접종 방지를 위해 접종 단계별 확인 작업을 강화하고 재발할 경우 위탁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오접종으로 이상반응이 생기면 의료기관에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국가 보상이 진행될 예정이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의료기관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는 체계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의료계에서는 정부가 충분한 준비 시간 없이 접종 업무를 맡긴 것도 오접종의 한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장성범,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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