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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 농성에 상경 투쟁…'택배 대란' 벌어지나

철야 농성에 상경 투쟁…'택배 대란' 벌어지나

한지연 기자 jyh@sbs.co.kr

작성 2021.06.14 20:03 수정 2021.06.14 2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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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노조가 지난주 수요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그 노조에 소속된 우체국택배 노동자들이 오늘(14일) 오전부터 여의도 우체국 건물에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내일은 지방에 있는 택배노조 조합원들도 다 서울에 모일 예정입니다. 그럼 먼저 여의도 우체국 건물에 저희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한지연 기자, 뒤쪽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밤에도 농성이 계속 이어지는 것입니까?

<기자>

네, 현재도 우체국택배 노조원 80명 정도가 남아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데요, 철야 농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 분류 업무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오늘 오전 11시쯤 이곳 1층을 기습 점거했습니다.

[김태완/전국택배노동조합 수석부회장 : 분류 비용 미지급 대국민 사기극 강력 규탄한다. 국가 공공기관인 우정사업본부가 사회적 합의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분류 비용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 분류 작업을 개별 노동자들에게 전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택배노조 배송 거부에 따른 업무 공백에 집배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을 두고 '노조를 무력화할 목적'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집회 해산명령을 내린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택배노조/우정본부 철야 농성
<앵커>

그리고 내일 서울에서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모이기로 했는데 얼마나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상경 투쟁은 내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데 전체 택배노조 6천500명 가운데 5천여 명이 참여합니다.

택배 배송의 일부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택배노조뿐만이 아닙니다.

사측이라 할 수 있는 택배대리점연합회도 이르면 17일 업무 중단을 예고해 택배 대란이 현실화될 우려가 커졌습니다.

대리점들은 택배 노조의 총파업에 반대하며 택배사에도 분류 작업 인력 투입 시기를 명확히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리점연합회 관계자 : 목, 금, 토, 일요일 중에 집회 신고할 거예요. 터미널 같은 걸 완전히 중단시키는 그런 조치도 하려고… 너무나 부당하게 한 가지 주장하면 또 한 가지….]

택배사들은 분류인력 투입에 1년의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구해 1차 사회적 합의 마련 후에도 입장 차는 여전합니다.

모레 국회에서 2차 사회적 합의를 위한 협상을 재개할 움직임도 있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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