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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극단적 선택한대요"…경찰, 40분 만에 찾아 구조

"친구가 극단적 선택한대요"…경찰, 40분 만에 찾아 구조
"친구를 좀 찾아주세요!"

어제(13일) 오후 5시 36분쯤 서울 서부경찰서 112 치안 종합상황실에 절박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친구 A가 극단적 선택을 할 것 같다'는 B(19) 양의 전화였습니다.

종합상황실에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신고 전화가 접수되지만, 어제 오전 1시 46분에 이어 2차례 같은 신고가 접수됐다는 점에 경찰은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첫 번째 신고 때는 다행히 A 양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A 양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토대로 소재파악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A 양이 친구에게 자신이 있다고 말한 장소와 휴대전화 위치정보가 달랐다는 것입니다.

이에 경찰은 A 양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토대로 서울 응암동 일대 반경 500m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의심가는 장소 위주로 A 양을 수색한 끝에 신고가 접수된 지 39분 만인 오후 6시 15분쯤 응암동의 한 모텔에서 A 양을 발견했습니다.

실제로 A 양은 모텔방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나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그간 경험을 토대로 A 양이 갈만한 장소 위주로 수색을 빠르게 해 구조할 수 있었다"며 "생명에 지장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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