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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평균 80시간…롯데 택배 노동자 과로로 뇌출혈"

주 평균 80시간씩 일하면서 피로를 호소하던 40대 택배노동자가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경기 성남의 롯데택배 운중대리점 직원인 47살 남성 임 모 씨가 어제(13일) 새벽 4시 30분쯤 자택에서 자다가 뇌출혈이 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몸이 뻣뻣해지는 등 이상증세를 발견한 아내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못 찾고 있다고 대책위는 전했습니다.

대책위는 임 씨가 매주 평균 80시간 넘게 일한 걸로 드러났다며 과로를 갑작스러운 뇌출혈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대책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임 씨가 평소에도 힘들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한다"면서, "주 6일을 근무하면서 하루 2시간만 자고 다시 출근하는 날이 많았고 밤 12시가 넘어 저녁을 졸면서 먹었다"고도 했습니다.

임 씨는 택배를 하루 250여 개 배송하면서 물량을 줄이려 했지만 대리점에서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책위는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열악한 노동 환경을 지적했습니다.

또 "롯데택배는 쓰러진 노동자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단체협약 체결에 즉각 나서고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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