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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85년생 이준석과 84년생 김정은…북한의 첫 견제는?

[취재파일] 85년생 이준석과 84년생 김정은…북한의 첫 견제는?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작성 2021.06.14 09:11 수정 2021.06.14 15: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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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취재파일] 85년생 이준석과 84년생 김정은…북한의 첫 견제는?
대한민국의 제1야당 대표, 이제 1985년생입니다.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의 나이에 주목하는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오늘은 북한과 관련된 몇 가지 포인트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1984년 1월 8일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는 불과 1살 차이입니다. 두 사람 모두 일찌감치 특정한 단위를 이끄는 수장이 됐습니다. 나이만 가지고 딱 잘라 설명하는 게 맞지 않겠으나, 어쨌거나 36살과 37살. 이른바 'MZ세대' 기준에 들어가기는 합니다.

이준석발 남한 정치의 변화 양상에 대해서는 북한 역시도 관심을 둘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보수 정당이 우리 외교안보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데다가, 30대 대표가 이끄는 보수 정당은 김정은 정권으로서도 매우 낯선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남북 관계를 이야기할 때 체제의 차이로 인한 서로 다른 '시간'을 이야기하게 되는데 이준석 대표와 김정은 총비서가 비슷한 나이라는 점도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37살 현재도 최고지도자이지만, 건강상의 이상이 없는 한 계속해서 그 자리에 머물 겁니다. 반면 남한의 정치인 상당수는 아버지뻘, 혹은 그 이상인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선거로 인한 정권 교체이기는 하지만 정치인의 연령면에서도 북한의 시간이 훨씬 긴 것입니다. 이준석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언제까지 활동할지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북한 입장에서는 적어도 남한 정치권에서 '한참을 볼 얼굴'로 인식할 수 있어 보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북한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가 취임 이후 구체적으로 특정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대표를 떠올리면 외교 안보 사안보다는 '젠더 이슈'나 '정권 교체', '대선 관리' 같은 키워드들이 먼저 떠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제1야당 대표가 된 만큼 한미 동맹이나, 한일 관계, 남북 관계 등에 대해서도 여러 발언을 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그 발언이 무엇이 되든, 북한은 일단은 견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한 보수 정치인들에 대해 그간에도 선전매체를 통해서 이런저런 비방 입장을 내온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별찌(별똥별의 순간)'이라는 표현을 빌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난하기도 했는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간의 사례를 살펴보면 유력 보수 정치인으로 불린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도, 홍준표 의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윤석열 전 총장도 북한 선전매체의 '조롱'을 피해 가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선전매체에 나온다는 점에서 비난 주체의 급은 떨어집니다. 북한 당국의 '권위 있는' 입장이라고 해석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정부가 선전매체에 나오는 비방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듯이, 야당에서도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생각입니다.

'이준석호'가 내세우는 외교안보 이슈가 그간 국민의힘이 보여왔던 것과 얼마나 차별화될지가 포인트인 가운데, 대선 정국과 맞물린 만큼 북한으로서는 일단 '견제'부터 시작하고 향후 행보를 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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