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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대회에서 4승' 박민지 "폭포수 쏟아지듯 우승 많이 하고 싶다"

'8개 대회에서 4승' 박민지 "폭포수 쏟아지듯 우승 많이 하고 싶다"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에서 벌써 4승을 차지한 박민지의 독주가 심상치 않습니다.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에서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로 1타 차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올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와 5월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자신이 출전한 8개 대회 중 절반이 4개 대회를 석권하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올해 대회가 20개 가까이 남아 이런 추세라면 박민지는 KLPGA투어 사상 최초의 시즌 10승도 기대해 볼만합니다.

역대 KLPGA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은 신지애가 2007 시즌 달성한 9승입니다.

신지애는 당시 2007년 12월에 열린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도 우승했지만, 이 대회가 2008시즌 대회로 집계되는 바람에 2007시즌 공식 승수는 9승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음 기록은 2008시즌 신지애, 2016시즌 박성현이 달성한 7승입니다.

시즌 4승은 2019년 최혜진의 5승 이후 KLPGA투어에서 2년 만에 나온 기록입니다.

박민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목표를 묻는 말에 "(3승을 한 이후) 목표가 상반기에 1승을 더하는 것이었는데 벌써 이뤄버렸다"며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1승을 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지는 "사실 지난주 대회에 안 나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 우승은 정말 할 줄 몰랐다"며 "왜 이러는지 저도 잘 모르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민지는 "앞으로 최대한 우승을 많이 하고 싶다.폭포수 쏟아지듯, 미친 듯이 우승을 많이 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습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1승씩 하다가 올해 4승을 쓸어 담는 비결에 대해 "우승을 하면서 불안함이 없어졌다.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갈 것 같다는 불안한 마음이 없고, 멈칫하지 않고 자신있게 휘두르다 보니 거리도 많이 나간다"고 덧붙였습니다.

박민지는 'KLPGA투어의 대세'라는 평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방송인 유재석 씨가 롱런하시는 비결이 바로 겸손하게 하던 대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메이저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 골프 선수권을 앞두고 박민지는 "제가 8승 중에 메이저 우승이 없다. 메이저는 코스가 까다로운데 우승이 없다는 것은 아직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오늘 집에 가서 정신을 차리느냐, 못 차리느냐에 따라 메이저를 앞두고 우승한 것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정해질 것이다. 원래 우승하면 축하 문자도 많이 받고, 중계를 보다가 심취해서 자정 넘어서 자곤 했는데 오늘은 다음 대회를 위해 일찍 자야겠다"고 메이저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박민지는 1984년 LA올림픽 핸드볼 은메달리스트 김옥화 씨의 딸로도 잘 알려졌습니다.

박민지는 "엄마가 지도하는 훈련으로 힘들게 자라서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긴 나지만, 엄마가 미워서 그런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저 때문에 부모님께서 청춘을 다 바치셨기 때문에 제 상금으로 부모님 노년을 행복하게 해드리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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