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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첫 한국인 교황청 장관 임명…"교황 방북 추진"

한국 천주교 237년 역사상 첫 한국인 장관

<앵커>

유흥식 대주교가 교황청 장관에 임명됐습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라 조금 생소하지만, 추기경이 한 명 더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유 대주교는 교황 북한 방문을 주선해보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유흥식 대주교를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천주교 237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교황청 장관이 탄생한 것입니다.

500년 역사를 가진 성직자성은 교황청 행정기구인 9개 성 중 하나로, 전 세계 사제와 부제의 사목 활동을 감독 지원하는 등 성직자 신분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관리하는 부서입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는 성서 구절을 사목 표어로 삼는 유흥식 대주교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로마에서 신학을 공부하다 1979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2005년부터 대전 교구장을 역임해왔습니다.

유흥식 대주교는 앞으로 사제들을 돕고 양성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교황의 방북 추진 의지도 밝혔습니다.

[유흥식 대주교/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 만약에 북한에서 교황님을 초청하신다고 했을 경우에 굉장히 큰 북한으로서는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천주교의 경사라며 가난한 이들이 위로받는 세상을 위한 빛이 되어달라는 축전을 보냈습니다.

장관 임명으로 또 한 명의 한국인 추기경이 나올 전망입니다.

교황청 소속 장관은 통상 추기경 직책으로 분류돼 있고 역대 성직자성 장관 모두 추기경으로 임기를 마쳤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정진석 추기경 선종 이후 현재 한국인 추기경은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 한 명만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황윤성 TJB,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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