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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13년 만에 최고…돈 줄 조일 듯

<앵커>

일상을 회복해 가고 있는 미국은 최근 물가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시중에 천문학적인 돈을 풀어온 미국 정부가 이제는 돈줄을 조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5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한해 전보다 5%나 급등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물가가 4.2%나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았던 4월 물가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입니다.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분야는 중고차 시장입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했을 때 1년 사이에 차값이 30% 정도 올랐는데요, 요즘 2-3년 된 중고차는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서 한참 차값이 떨어졌던 지난해 새 차 가격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 외에도 항공료, 식품, 원자재, 서비스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주 회의를 개최해 시중에 풀던 돈을 줄이는 테이퍼링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은 통상 금리 인상의 전 단계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지금의 물가 상승이 봉쇄됐던 경제가 원상복구되며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어서 미국 정부가 테이퍼링은 실시한다 해도 금리는 바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윌리엄 포스터/무디스 부회장 : 연준은 현재의 금리를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용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는 금리 인상을 하지 않고 기다릴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오늘(11일) 뉴욕 증시는 크게 오른 물가지수 발표됐는데도 주요 지수들이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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