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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 공정 · 경쟁…MZ세대가 일으킨 쇄신 태풍

<앵커>

서구 정치권에서는 30대 정치인이 정치 전면에 나선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35살 쿠르츠 총리가 최연소 국가수반이 됐고, 핀란드 산나 마린 총리는 34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만 39살에 당선됐습니다. 지난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는 39살 부티지지 장관이 깜짝 선두에 나서기도 했었죠. 이준석 대표는 지난 2011년 26살 때 박근혜 키즈로 불리며 정치권에 들어왔습니다. 이후 국회의원 선거에서 3번이나 좌절했지만 정치 입문 10년 만에 한국 정치판을 이렇게 뒤흔들었습니다. 이준석 현상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이걸 두고 MZ세대, 즉 1980년 이후 태어난 세대가 기존 정치 문법을 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김지은/서울 서대문구 (20대) : 평소에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으로서 가히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최규상/인천 중구 (20대) : 계속 똑같은 사람들이 되니까 젊은 사람이 돼서 한 번 새롭게 변화를 일으켜보는 것도….]

36살의 '0선' 이준석 대표로 비롯된 돌풍은 이준석 개인에 대한 기대를 넘어 기성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일종의 '신드롬'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안병진/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 : MZ 세대에 의해서 기존 기득권 질서에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는 국민 열망이 그렇게 이준석이라는 개인을 통해서 표출되는 거죠.]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를 관통한 '공정 이슈'와 관련해서도 '무임승차'에 반대하고 공정한 경쟁으로 평가받겠다는 20, 30대 청년들의 목소리가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에 투영된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준한/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민감하게 느끼는 공정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좀 더 풀어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프리미엄을 입은 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뽑힌 당 지도부 6명 가운데 절반은 여성 또는 30대입니다.

과거 주류 정치 문법으로는 '아웃사이더'로 꼽혔던 이들이 제1야당의 전면에 선 셈인데, 정치권 전반으로 이런 흐름이 퍼져 나갈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정상보,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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