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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개방' 고양 장항습지 폭발물 수색 2∼3개월 걸릴 듯

'민간 개방' 고양 장항습지 폭발물 수색 2∼3개월 걸릴 듯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경기 고양시 한강하구 장항습지 입구 부근에서 지난 4일 종류 미상의 물체가 폭발해 50대 남성의 발목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고양시와 환경당국이 이 일대에 대한 추가 폭발물 수색을 군부대에 요청했지만 작업에 2∼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양시 등에 따르면 시는 사고가 발생한 뒤 군부대와 협조해 일반인을 통제한 채 사고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이와 함께 시는 군부대에 추가 폭발물 수색작업을 요청했습니다.

시가 요청한 추가 폭발물 수색 범위는 장항습지를 포함해 대덕생태공원(가양대교∼방화대교)·행주산성역사공원(방화대교∼행주대교)·고양한강공원 공사부지(행주대교~김포대교) 등 고양시 관할 한강하구 전역입니다.

고양시는 또 한강유역환경청에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장항습지 탐방을 전면 통제할 것을 요청했으며, 환경청도 추가 폭발물이 있을지 몰라 군부대에 수색을 요청했습니다.

현재 군과 경찰은 폭발물의 정확한 종류 등을 파악하기 위해 폭발 당시 50대 남성의 신체에 박힌 파편들을 모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분석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2∼4주가 소요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군부대의 추가 폭발물 수색작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군부대 한 관계자는 "현재 전방에서 지뢰 탐지 작전을 진행 중이라 추가 폭발물 수색작업에 장병들을 바로 투입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탐(수)색 범위, 동원 인력, 장비, 보험 문제, 장마 등 지자체와 협의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고양시에서는 지난해 7월 김포대교 아래 한강 변에서 지뢰가 폭발해 70대 남성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군부대의 추가 폭발물 수색 작업은 3개월가량 뒤인 지난해 11월 초에 이뤄졌습니다.

시와 군은 여러 가지 상황들을 봤을 때 이번 폭발물 사고와 관련한 수색 작전도 장마가 끝나는 8월 말이나 9월쯤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고양시 관계자는 "국가 차원의 전방 지역 지뢰 제거작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방부, 국토부, 한강유역환경청에 안전대책을 강화해 줄 것을 지속해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4일 사고는 고양시 한 사회적협동조합에서 5명이 장항습지의 외래식물 제거와 환경정화 작업을 진행하던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원래는 민간인 출입 통제지역이었으나 2018년부터 민간에 개방됐으며, 현재 생태탐방로를 조성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일산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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