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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주식' AMC, 서학개미 이달 들어 2조 원 거래

'밈 주식' AMC, 서학개미 이달 들어 2조 원 거래
미국 뉴욕증시에서 '밈 주식'(meme stock)으로 뜬 영화관 체인 AMC 주식을 서학 개미들이 이달 들어 2조 원 가까이 거래했습니다.

연초 이후 최고 30배가량 뛴 AMC 주가는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1~10일 8거래일간 국내 투자자들의 AMC 매수 결제액은 9억310만 달러(약 1조79억 원), 매도 결제액은 8억5천538만 달러(약 9천547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매수와 매도를 합친 거래액은 17억5천848만 달러(약 1조9천625억 원)로 이 기간 해외주식 중 1위입니다.

AMC 거래액은 2위인 테슬라(5억394만 달러)의 3배를 웃도는 규모입니다.

같은 기간 AMC 순매수 금액도 4천772만 달러로 에어비앤비(5천103만 달러)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동시에 애플(4천703만 달러), 테슬라(4천208만 달러), 아마존(2천125만 달러) 등을 앞질렀습니다.

공매도 세력에 맞서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투자자들은 연초 게임스톱 주가를 폭등시키고서 최근 AMC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올해 초 불과 2달러였던 AMC 주가는 1월 말 게임스톱 사태 때 20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중순까지는 1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습니다.

그러다가 지난달 하순부터 다시 급등하기 시작해 이달 2일에는 62.55달러로 마감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같은 날 장중에는 최고 72.62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AMC는 지난 2일 하루 동안 95.22% 폭등했고 그다음 날인 3일에는 17.92% 하락하는 등 연일 주가가 널뛰기를 거듭했습니다.

AMC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 자료에서 AMC 주식 시세에 대해 "우리의 기본 사업과는 무관한 시장 동력을 반영한다"며 주가 급변동의 위험을 스스로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게임스톱을 필두로 AMC, 블랙베리 등은 온라인 입소문을 타고 몰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다는 뜻에서 '밈 주식'으로 불립니다.

한국 개미들도 연초 게임스톱 사태 때에 이어 이번 AMC 급등장에서도 미국 개미들이 띄운 '밈 주식'을 폭넓게 사들이고 있습니다.

AMC 외에도 블랙베리(3위·2천643만 달러), 게임스톱(7위·1천678만 달러) 등 여러 '밈 주식'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액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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