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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배탈났다" 협박…마트 울린 사기범 일당 입건

<앵커>

코로나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 자영업자들을 속여 수천만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전국을 돌며 식자재 마트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만 골라 산 뒤 먹고 배탈이 났다며 협박했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트 라면 코너에서 한 남성이 상품 하나하나를 뒤집어 살펴봅니다.

마땅한 상품이 없는지 계속해서 마트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남성, 남성이 찾는 것은 바로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입니다.

즉석식품과 유제품을 골라 구매하더니, 다음 날 빈 용기와 영수증을 들고 마트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먹고 배탈이 났다며 치료비 명목으로 300만 원을 요구합니다.

돈을 주지 않으면 구청에 신고하겠다며 업주를 협박했는데 수천만 원의 벌금을 내거나 일주일 영업 정지를 우려한 업주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돈을 내줬습니다.

[김덕열/피해 마트 부장 : (벌금은) 대략 2~3천만 원 정도, 좀 작게는 1,2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낼 수밖에 없습니다. 영업정지를 하면 피해액이 더 커지니까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회전율이 더뎌 유통기한 점검이 어려운 상품들을 범행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27살 김 모 씨 등 7명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 4월까지 대전과 충남, 전북 등 식자재 마트 22곳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업주를 협박해 3천 1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주로 통장 이체도 아닌 현금을 요구했고 경우에 따라선 2~3명이 같이 먹었다며 한 번에 800만 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주범 김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6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피해 마트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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