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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무너지길 유도했나" 전문가가 본 현장

"알아서 무너지길 유도했나" 전문가가 본 현장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작성 2021.06.11 01:10 수정 2021.06.11 04: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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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저희가 전문가들과 현장 사진, 영상을 꼼꼼히 살펴봤는데 전문가들은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잘 쓰지 않는 방식으로 철거 작업이 이뤄졌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철거작업을 위해 쌓은 흙더미가 3층 높이밖에 되지 않는 것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흙더미 꼭대기에서 작업한다고 해도 굴착기 작업 반경상 5층 전체를 철거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안형준/전 건국대학교 건축대학장 : 굴착기가 올라가도 5층을 철거하기 힘든 흙 쌓기를 했어요. 자동으로 건물이 붕괴되는 걸 유도한 의도가 아니었나.]

철거 업체는 5층부터 차례로 철거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붕괴 방식으로 철거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입니다.

[철거업체 대표 : 철거 비용을 절약하려고. 또 위에서부터 차근차근 공사를 하게 되면 공기가 늘어져요.]

게다가 최근에는 흙더미를 쌓아서 철거하는 방식 자체도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철거업체 대표 : (지자체에서) 그렇게 허가를 안 내줘요. 옆에 흙을 쌓아서 올라타서 한다는 건. 흙 쌓은 데 지반을 알 수도 없는 거니까.]

이 때문에 최근에는 크레인으로 굴착기를 건물 위로 올린 뒤, 차례차례 건물을 해체하는 작업이 주로 이용됩니다.

흙더미의 압력을 측면에서 받고 있는 건물에 측면 철거 작업이 진행되는 것을, 안전 책임자가 방치했다면 심각한 직무유기로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안형준/전 건국대학교 건축대학장 :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짓을 했기 때문에 일어난 거지, 어쩌다, 의외의 일이다. 이런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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