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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실종된 반려견의 황당 근황…옆동네서 '양치기 개' 행세

교통사고 이후 실종된 반려견…남의 농장서 양치기 개로 취직

교통사고 와중에 자취를 감췄던 반려견이 뜻밖의 적성을 찾아 돌아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9일 미국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6일 아이다호주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 린다 오즈월드 씨는 다른 차량과 충돌해 앞 유리가 산산조각 나는 심각한 사고를 겪었습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반려견 '틸리'도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오즈월드 씨는 앞 유리가 깨지며 틸리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갔음을 깨닫고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사고 현장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틸리는 이후로도 줄곧 행방불명이었습니다. 오즈월드 씨는 SNS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틸리를 애타게 찾았지만,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사라진 틸리를 봤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교통사고 이후 실종된 반려견…남의 농장서 양치기 개로 취직(자료사진)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한편 오즈월드 씨가 틸리를 애타게 찾고 있던 그 즈음에, 아이다호주 래스드럼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포터 씨는 자신의 양치기 개 '후이'가 평소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양들을 몰고 다니는 모습이 왠지 어색하고 생김새도 어딘가 달라진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까이 다가가 보니 이 양치기 개는 후이가 아니었습니다.

난데없이 나타난 개를 이리저리 뜯어보던 포터 씨는 문득 SNS에서 본 실종된 반려견 사연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오즈월드 씨가 SNS에 올린 사진을 찾아냈고, 그제야 자신의 농장에 새로 등장한 양치기 개가 틸리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교통사고 이후 실종된 반려견…남의 농장서 양치기 개로 취직

포터 씨는 곧바로 지역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려서 틸리를 무사히 오즈월드 씨 집으로 데려다줬습니다. 사흘 만에 돌아온 틸리는 지쳐 있었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다친 곳은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틸리가 포터 씨의 농장에서 양 떼를 몰고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오즈월드 씨는 "솔직히 놀랍지 않았다. 틸리는 무엇이든 한쪽으로 몰아놓으려는 습관이 있다"며 "공원에서도 늘 사람들을 한구석으로 몰아넣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Linda Oswald'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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