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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미컬슨 우승이 내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최경주 "미컬슨 우승이 내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서대원 기자 sdw21@sbs.co.kr

작성 2021.06.10 16:57 수정 2021.06.10 17: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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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귀국한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 선수가 '51세 동갑'인 필 미컬슨(미국)의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이 큰 자극과 동기 부여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0일)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SK텔레콤오픈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최경주는 대회장인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최경주는 "미컬슨의 PGA챔피언십 우승은 위대한 우승이었다"며 "나도 해낼 수 있다. 그리고 나도 큰 노력을 해야겠다는 메시지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얼마 전 출전했던 시니어 PGA챔피언십에서도 선수들이 모두 용기를 얻은 것 같더라. 내가 그 대회에서 3위를 했던 것도 그 영향이 없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컬슨이 내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내 잠재력을 깨워 PGA투어가 아니라도 시니어투어에서라도 꼭 우승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곧 좋은 소식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도 미컬슨처럼 48인치 장척 드라이버를 시도해봤는데 크게 다를 바 없더라"고 깜짝 공개한 최경주는 "나한테 잘 맞는 드라이버가 답이다. 몸을 다스리니 290야드는 가는데 PGA투어에서도 그 정도면 아이언이 받쳐주면 우승 기회 있다. 지금 아이언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몸을 잘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최경주가 겨냥하는 대회는 8월에 열리는 시니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입니다.

최경주는 "몹시 어려운 코스에서 열리는데, 어려운 코스에서 치르면 외려 더 기회가 많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최경주가 2011년에 우승한 대회로, 매년 늘 같은 코스(TPC 소그래스)에서 열립니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가 아닌 공동집행위원장으로 대회 운영을 책임진 최경주는 쉬운 파 5홀이던 4번 홀을 어려운 파 4홀로 바꾸는 데 앞장섰습니다.

최경주는 "틀을 깨야 한다"며 "한국에선 파72가 아니면 비정상이란 인식이 남아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뛴 PGA투어 대회에서는 500야드 넘는 파 4홀이 18홀에 5개는 있다. 그래도 다들 파를 한다. 선수들이 공략을 생각하고 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코스가 어렵다 쉽다가 아니라 이게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그 추세에 맞는 코스에서 쳐봐야 한다. 널찍한 코스에서 20언더파 치는 거보다는 전략적인 코스에서 잘 준비해서 버디 하는 게 더 값진 경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경주는 이번 SK텔레콤오픈은 예비일을 둬 악천후라도 대회를 축소하지 않고 4라운드를 모두 치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대표팀 감독이기도 한 최경주는 이번에 우리 선수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습니다.

"미국 선수의 올림픽 출전 여부도 개인 선택에 맡기는 분위기다. 백신 접종도 안 하는 선수가 많다.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 상위권 선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대표 선수들에게는 분명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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