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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최종)_유명 뮤지컬 총출동 'The Show Must Go On!'

[취재파일]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최종)_유명 뮤지컬 총출동 'The Show Must Go On!'

길병민 그대의 봄 앙코르 & 명상음악 콘서트 '반향'

김수현 기자 shkim@sbs.co.kr

작성 2021.06.11 09: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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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BS 공연 담당 기자 김수현입니다.

2021년 6월 11일 금요일. 온라인 공연을 소개해 드리는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 86번째이자 마지막 글입니다. 지난번 글이 5월 7일자였으니 한 달여 만에 인사 드리네요. 사실은 갑작스런 오른손 손목과 손가락 통증 때문에 고생했어요. 손을 쉬게 해야 한다는 의사 권고를 듣고 한동안 컴퓨터 사용을 최소화하며 지냈고, 이젠 많이 좋아졌습니다.

지난해 3월 시작했던 이 시리즈를 1년 넘게 이어왔는데, 원래는 100회까지 채우고 그만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뜻밖의 상황 때문에 못 쓰게 되면서, 숫자에 굳이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방콕'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고, 거리두기 좌석제는 여전하지만 오프라인 공연도 대부분 열리고 있으니까요. 지금 이 '최종회'를 쓰는 건 1년 이상 이어온 장기 연재물을 접는데 뭔가 마침표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입니다.^^

코로나 초창기부터 쏟아지기 시작했던 온라인 공연.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좀 정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온라인 공연 초기에는 장밋빛 전망도 나왔지만, 온라인 공연만으로 돈까지 버는 경우는 팬덤이 두터운 극소수 사례에 그쳤습니다. 온라인 공연은 결국 '영상 콘텐츠'이니, 영상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는 점, 부족한 현장감과 무대와 객석 상호작용을 보완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확실해졌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해도 온라인 공연은 계속 이어질 겁니다. 홍보나 문화복지 차원에서 온라인 중계가 효과적이고, 대중적 인기 높은 일부 공연들은 온라인 감상 유료화가 정착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온라인 공연은 공간과 시간 제약을 극복할 수 있고, 클로즈업으로 볼 수 있고, 오프라인 공연에 비하면 경제적이기도 하다는 장점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럼 이번 주 공연 소개 시작합니다.
 

유명 뮤지컬 총출동! -The Show Must Go On! Live (13일까지)

김수현 취파
코로나 확산 초기, 영국의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자신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 뮤지컬들을 무료 상영했던 유튜브 채널 'The Shows Must Go On'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이 채널에서 지난 6일 런던 팰리스 극장에서 열렸던 'The Show Must Go On' 뮤지컬 갈라 실황을 무료 상영하고 있습니다. '웨스트엔드'로 불리는 영국 뮤지컬 업계가 코로나로 1년 이상 중단했던 공연을 재개하기 시작하면서, '오페라의 유령', '해밀턴' '위키드', '북 오브 몰몬', '라이온 킹', '맘마 미아', '마틸다' 등 주요 뮤지컬 넘버들을 모아 공연한 겁니다. 이 공연 수익금과 후원금은 코로나로 실직하고 생계가 곤란해진 영국 공연계 종사자들을 돕는 데 쓰인다고 하네요.

공연 영상만 봐도 오랜만에 극장에 돌아온 배우들과 관객들이 얼마나 행복했을지 느낄 수 있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온라인 댓글에서도 열기를 느낄 수 있고요. 7일 동안 공개한다고 하니 이번 일요일까지는 볼 수 있겠습니다. 멋진 공연, 놓치지 말고 꼭 보시고요, 영국뿐 아니라 한국의 공연계에도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The Shows Must Go On' 채널입니다. [▶예고영상]
 

뮤지컬 '레드북' 온라인 쇼케이스 생중계 (6/11)

김수현 취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4일 개막해 공연 중인 뮤지컬 '레드북'이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합니다. 2018년 초연 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와 한국뮤지컬어워즈 등에서 주요 부문을 휩쓸었던 창작 뮤지컬인데요, 보수적인 영국 빅토리아 시대, 세상의 비난과 편견을 무릅쓰고 작가로 성장하는 안나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차지연, 아이비, 김세정이 안나 역을 맡았고, 사랑도 여자도 책으로만 배운 고지식한 변호사 브라운 역에 송원근, 서경수, SF9의 인성이 출연합니다. ▶브이라이브▶네이버TV에서 6월 11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중계하는데, 벌써 팬들의 댓글이 꽤 많네요.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그대의 봄' 앙코르(6/11)_유료

김수현 취파
4월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됐던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의 '그대의 봄' 리사이틀 실황을 온라인 상영합니다. 슈만과 브람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로 이어지는 독일 가곡, 그리고 한국 가곡을 피아니스트 정태양과 함께 들려줬는데요, 길병민은 이전에도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활동하며 성악계 유망주로 꼽혀왔는데, 지난해 팬텀싱어3에 출연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4월 공연 놓쳐서 아쉬웠던 분들, 온라인에서 앙코르로 볼 수 있는 기회겠네요. ▶네이버TV 6월 11일 금요일 저녁 8시에 방영됩니다. 네이버 후원 라이브 3만 원. 공연 관람료 지원하는 소소티켓 활용하면 8천 원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후원 결제하실 때 뜨는 안내문 잘 읽어보시고 꼭 소소티켓 혜택까지 받으세요.
 

명상음악 시리즈, 콘서트 메디테이션 '반향-Elevation' (6/12)

김수현 취파
콘서트 메디테이션 '반향'은 경기 시나위 오케스트라의 명상음악 시리즈입니다. 지난해 12월 경기국악원에서 열렸던 이 시리즈 두 번째 공연 실황을 온라인에서 무료 공개하는데요, 집중과 몰입, 그리고 점점 상승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을 90여 분의 영상으로 감상합니다. 일렉트로닉하고 현대적인 사운드에서 시작해 13곡의 창작곡이 연주되는데요, 명상과 요가에 적합한 음악으로 만들었습니다. 원일 감독이 지휘하는 경기 시나위 오케스트라와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 DJ 아킴보, 디자인 그룹 오마 스페이스와 다니엘 카펠리앙이 참여해, 인터랙티브 미디어와 시각예술,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선한 공연을 선사합니다. 6월 12일 토요일 저녁 7시 ▶네이버TV 경기아트센터 채널. 

 

뮤지컬 '배니싱' (6/14)_유료

김수현 취파
뮤지컬 '배니싱'은 192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의학도 의신과 명렬이 뱀파이어 케이와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배니싱(Vanishing)은 사라진다는 뜻인데요, 뱀파이어 케이는 자신의 영원한 삶을 끝내고 사라지고 싶어하고, 순간의 삶을 사는 인간은 영원을 꿈꿉니다. 2017년 초연 이후 독특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공연 때마다 호평을 받아 왔는데요, 지난 3월말까지 대학로에서 공연됐던 이 작품이 온라인 녹화 중계로 다시 찾아옵니다. ▶네이버TV 주식회사 네오 채널에서 6월 14일 월요일 저녁 8시에 시작됩니다. 주민진 박규원 조훈 캐스트 공연 실황이고요, 이후 20일과 28일에 다른 캐스트 공연도 중계합니다. 네이버 후원 라이브 2만 원. 역시 공연 관람료 지원하는 소소티켓 활용해서 8천 원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후원 결제 때 뜨는 안내문 잘 읽어보시고 소소티켓 혜택까지 받으세요.

다음 주말부터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열립니다. 온라인 중계와 병행하니까 대구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즐길 수 있겠네요. 이뿐 아니라 네이버TV에서 진행되는 전체 온라인 공연 일정은 앞으로도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관심 있는 공연 단체가 있다면 네이버TV 채널과 유튜브 채널, 혹은 자체 온라인 공연플랫폼을 구독해서 공연 소식을 계속 받아볼 수도 있고요.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연재는 끝나지만, 앞으로도 재미있는 공연계 소식 갖고 종종 찾아 뵙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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