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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마약사범 '역대 최고'…미성년자 증가세 가팔라

<앵커>

지난해 적발된 마약 사범이 1만 8천 명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SNS 등을 통해서
손쉽게 마약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특히 미성년자 마약 사범의 수가 폭증하는 추세입니다.

손형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방 한 귀퉁이에 비닐로 뒤덮인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보랏빛 조명이 내리쬐는 플라스틱 통을 열어보니, 재배 중인 버섯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약류인 환각 버섯입니다.

환각 버섯을 대량으로 기르고 이를 팔기 위해 주거지에 전문시설까지 갖춘 겁니다.

또 다른 상가 건물 지하, 대마 모종을 비롯해 다 자란 대마가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검찰은 이같이 전문 시설을 통해 마약을 만들고, SNS나 다크웹으로 비싼 값에 마약을 판매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지난해 마약류 사범 적발 인원은 역대 최고치인 1만 8천50명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습니다.

마약 공급 사범의 수 역시 13.4% 증가한 4천70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과거보다 마약을 구매하는 경로가 다양해지고 또 쉬워지면서 특히 미성년자 마약 사범 증가세가 가파릅니다.

지난해에만 313명이 검거됐습니다.

외국인 마약 사범도 1천9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28.1%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입출국이 막히자 외국인들이 국제 우편이나 특송 화물 등을 통해 마약을 들여오는 사례가 증가한 겁니다.

검찰은 국제 공조수사 및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인터넷, SNS를 통한 마약류 밀수 차단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마약류 범죄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추세여서 관련 범죄를 대응하는 역량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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