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알 방송 청탁' 주장한 유튜버 경찰에 고발 조치

고 손정민 씨 사건을 다룬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가 손 씨의 친구 A 씨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방송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유튜버가 또 고발당했습니다.

SBS는 오늘(10일) 유튜버 '직끔TV'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습니다.

이 유튜버가 청탁 대상으로 지목했던 SBS의 정 모 부장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앞서 직끔TV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에 1분 48초 분량의 영상을 올려 A 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가 SBS의 정 모 부장에게 청탁해 그알에서 A 씨 측에 우호적인 내용이 방송되도록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영상에는 정 변호사와 정 기자의 실명과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담겨 있었으며, 이들의 이름이 비슷한 점을 들어 친형제 사이로 추정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에 정 변호사는 '정 기자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고 반박하며 지난 1일 서초경찰서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직끔TV를 고소했습니다.

이 유튜버는 고소당한 뒤 '개소리TV'로 채널 이름을 바꾸고 문제의 영상과 비슷한 취지로 주장하는 영상을 다시 올렸습니다.

한편 A 씨 측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한 원앤파트너스는 오늘 오전 9시 30분까지 '선처 요청 연락' 1천여 건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유튜브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