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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산 올랐다 실종된 할머니들 찾은 경찰의 '묘수'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10일) 첫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최근 중국에서는 우리나라로 치면 수능 격인 가오카오가 치러졌는데요, 지난 1년간 야간 자율학습을 하느라 막차를 탈 수밖에 없었던 한 학생이 버스 기사에게 감사의 쪽지를 전해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밤 중국 시안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기사가 쪽지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중국, 수험생이 남긴 감사쪽지에 감동 받은 버스기사

이 쪽지에는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 오늘이 이 버스를 타는 마지막 밤이 될 것'이라며, 매일 밤 버스에서 내릴 때 친절하게 "차 조심해라", "집에 안전하게 들어가라"고 말해줘서 감사하다는 등의 인사가 담겨 있었습니다.

쪽지에는 글쓴이의 이름도, 받는 사람의 이름도 없었지만, 버스기사는 지난 1년 동안 매일 막차를 탔던 한 여학생을 떠올렸습니다.

기사는 곧바로 버스 내부의 CCTV를 돌려봤고, 쪽지를 남긴 여학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 기사는 쪽지를 남긴 학생이 항상 고개 숙여 깍듯하게 인사하는 예의 바른 학생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조만간 퇴직을 앞둔 자신에게 이 쪽지는 잊지 못할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기사님에게도 정말 큰 선물이 될 것 같은데 또 그렇게 공부하느라 되게 힘들었을 거 아니에요. 그 여학생에게도 그 기사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또 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현준/시사평론가>

이 영상을 보는 저희도 훈훈해지니까요.

<앵커>

막 뭉클해지네요. 두 번째 소식은 어떤 소식입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고압 전신주가 나무인 줄 알고 올라간 아기 불곰을 구출하는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싼시 인근의 한 전신주입니다. 아기 불곰 한 마리가 전신주 꼭대기에 올라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고압 전신주에 매달린 아기곰

하지만 그곳은 7천5백 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고압 전신주여서 자칫 감전이 우려되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 트럭을 몰고 지나가던 한 남성이 이 모습을 발견해서 구조에 나섰습니다.

동료와 함께 자신의 트럭에 직접 올라가서 곰을 밀기 시작했는데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조심스럽게 곰을 밀었고 곰은 미끄러지듯 내려오더니 무사히 먼 곳으로 달아났습니다.

남성은 자신의 손이 직접 닿지 않는 곳에서 곰을 밀어 곰이 공격하거나 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애리조나주 근처에서는 이처럼 곰이 전신주를 타고 올라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한 달 전에도 곰이 전신주를 기어 올라가고 심지어 전선 위에 편히 앉아 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그래도 저렇게 위험한 상황일 수도 있는데 내려와서 직접 구출한 것도 보면 오늘 참 따뜻한 소식이 많네요. 오늘 마지막 소식은 어떤 소식입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마지막 소식입니다. 울산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약초 캐러 산에 갔다가 길을 잃은 할머니 두 분이 핸드폰 '등기 문자'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지난 8일 밤 경찰 112 상황실에 '아침 6시에 산에 간 어머니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실종자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했지만 GPS 위치가 비정상적으로 바뀌어 추적이 쉽지 않았습니다.

수색에 난항을 겪던 경찰은 통신사의 등기 문자를 이용하기로 했는데요, 이 등기 문자는 상대방이 문자메시지를 읽으면, 자동적으로 통신사로 확인 문자가 오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새벽 1시쯤 한 할머니가 이 문자를 봤다는 확인 문자가 통신사에 도착했고, GPS 추적 결과 울산 동대산 정상 부근으로 확인됐습니다.

등기 문자로 찾은 산에서 길 잃은 할머니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위치로 인력을 급파해서 수색 2시간 만인 새벽 3시쯤 쓰러진 할머니들을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할머니들은 탈진한 상태로 누워 있었지만 의식도 있었고, 다행히 큰 부상도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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