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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작업 하루 만에 '대형 참사'…규정 제대로 지켰나

<앵커>

무너진 건물은 철거 작업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붕괴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철거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오늘(10일)은 국과수와 함께 현장 정밀 감식을 실시합니다. 

이어서 KBC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붕괴 사고가 난 곳은 철거 작업이 한창인 광주 학동 재개발 4구역입니다.

무너진 건물은 하루 전 철거 준비를 마치고 어제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꼭대기 층인 5층부터 굴착기를 이용해 건물을 해체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작업 하루 만에 건물이 붕괴되면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 아닌지 의심됩니다.

[이한희/인근 주민 : 이쪽에서 삼십 몇 년 살았는데 너무 마음도 아프고 황당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안전장치로 설치해 둔 철골 지지대와 가림막도 무너지는 건물 잔해를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작업자들은 철거 작업 도중 이상한 소리가 나는 등 붕괴 조짐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 장비하고 (작업자) 4명 정도가 있었습니다. 내부에 두 명 외부에 신호하시는 분 두 분 건물에 이상 조짐이 있어서 사람들은 다 피신을 한 상태입니다.]

어젯밤 늦게 사고 현장을 찾은 시공사 대표는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권순호/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 사고 원인이 조속히 밝혀지도록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피해자 및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작업 과정에 대한 과실이나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오늘 국과수와 함께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또 전담 수사팀을 꾸려 공사 과정에서 안전 규정 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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