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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수납장서 카드뮴 나왔는데…리콜은 한 색상만?

<앵커>

시중에서 팔고 있는 유아용 수납장에서 인체에 해로운 카드뮴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해당 제품에 리콜 명령이 떨어졌는데, 어찌 된 일인지 여러 색상 중 유독 한 가지 색 제품만 거둬가고 있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업체가 만든 유아용 수납장입니다.

수납공간이 넉넉해 일부 색상은 품절일 정도로 인기인데 최근 수납장 틀 부분에서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 무작위 안전성 조사에서 카드뮴이 기준치의 1.2배 검출된 겁니다.

[해당 제품 구매자 : 굉장히 불안한 마음이죠. (수납장 있는) 방 창문도 지금 하루 종일 열어놓고 있고 아이를 못 들어가게는 하고 있어요.]

해당 제품에는 리콜 명령이 내려졌고 판매업체는 환불 절차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9가지 색상의 서랍장 가운데 오로지 아이보리베이지2란 색상의 제품에만 리콜과 환불이 적용됐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 : 리콜은 저희가 조사한 모델(색상)에 대해서 할 수 있어요. 다른 모델은 조사를 안 했기 때문에….]

카드뮴이 나온 수납장 틀은 색상에 관계없이 모두 같은 재질로 만들어졌는데, 검사한 색상 제품만 리콜했다는 겁니다.

[업체 관계자 : (틀을 다 다른 데서 만들어요? 색상마다 다르게?) 생산처는 한 군데입니다.]

수납장을 쓰는 아이 부모들은 불안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해당 제품 구매자 : 판매 옵션에 바구니 색상만 골라서 살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틀은 (카드뮴이 나온) 같은 틀을 사용하고.]

민원이 쏟아지자 기술표준원은 이번 달 예정된 정기 조사에서 다른 색상의 수납장도 조사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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