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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버스 덮친 5층 건물…승객 9명 사망·8명 구조

<앵커>

어제(9일) 오후 광주에서 철거 공사를 하던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바로 옆 도로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를 덮쳤습니다.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KBC 김재현 기자가 사고 상황 전해드립니다.

<기자>

노란색 시내버스가 버스 정류장에 멈춰섭니다.

잠시 뒤 정류장 앞 건물이 희뿌연 연기와 함께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는 건물 잔해에 깔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어제 오후 4시 20분쯤 광주시 학동의 재건축 건물 철거 현장에서 5층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건물이 도로 방향으로 쓰러지면서 바로 앞 버스정류장에 정차해있던 시내버스를 덮쳤습니다.

뒤따르던 승용차는 비상등과 함께 후진하고, 건물 옆에 있던 작업자들은 혼비백산해 물러섭니다.

[목격자 : 순식간이에요. 순식간에 정말 버스가 바깥에 묻힌 거죠. 버스를 그냥 덮친 거죠.]

건물이 무너지면서 파편이 튀어 인근 시설물들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고 직후 엄청난 양의 건물 잔해가 쏟아져 내리면서 8차선 도로를 모두 뒤덮었습니다.

당초 12명이 타고 있던 걸로 추정됐던 버스 승객은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계속 늘었습니다.

초기에 8명이 구조됐지만, 이후 더 이상 생존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4시간여의 수색과 구조 작업 끝에 9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모두 버스 승객으로 추정됩니다.

[김석순/광주 동부소방서 재난대응단장 : 버스에 매몰된 요구조자는 (더 이상) 최종적으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붕괴된 건물 잔해 제거 시 추가 요구조자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명 검색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붕괴 당시 철거 현장 작업자들은 건물이 갑자기 흔들리는 등 이상 징후를 느껴 사고 직전 대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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