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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새 10배 올랐다"…투기 의혹 현장 가보니

<앵커>

어제(8일) 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돼 탈당을 권유한 의원 가운데 땅을 살 때 업무상 비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의원은 모두 3명입니다. 어떤 땅인지 저희 취재진이 현장을 가봤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성 의원의 누나와 사촌, 임 의원의 보좌관 출신 경기도의원의 부인 등 모두 4명이 사들인 경기 광주시 고산리 일대 땅입니다.

6천409㎡ 규모의 임야인데 광주시 '고산 2택지지구'와 경계선을 두고 인접해 있습니다.

이들은 임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던 지난 2018년 11월 땅을 매입했는데, 한 달 뒤 광주시가 해당 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고시하며 주민 의견을 수렴했고, 다음 해 9월 지구 확정 발표까지 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매입 가격은 3.3㎡당 30만 원 정도였는데, 현장에서는 비슷한 땅이 적게는 5배 이상, 많게는 10배 이상 가격에 거래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이 근처는 지금) 웬만한 땅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이 근처는 평당 한 400, 500만 원….]

서영석 의원이 지인과 반반씩 산 경기 부천시 고강동 땅입니다.

한쪽에는 2층짜리 규모의 주말농장 건물이 들어서 있고요, 바로 앞에는 채소 등을 심은 농작물 텃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 의원이 경기도의원이던 2015년 8월 매입했는데, 2019년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부천 대장지구와 2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토지만 보면 당시 가격은 3.3㎡당 90만 원 선이었는데 현 시세는 어떨까.

[인근 공인중개사 : 평당 그 정도 돼요. 150만 원, 170만 원 그 정도.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장동 신도시 영향도 좀 있어요.]

김한정 의원은 아내와 처남과 함께 작년 7월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에 토지 1천여㎡를 샀는데, 3기 신도시 예정지인 왕숙지구 인근으로,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구매 시점보다 훨씬 전인 2018년 12월 신도시 개발계획 발표가 났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탈당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임종성 의원과 서영석 의원은 업무상 비밀로 취득한 땅이 아니라는 해명을 유지하면서도, 당의 결정은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진원) 

▶ 아니라는데도 감사원 달려간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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