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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서울대 2년 연속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코로나로 서울대 2년 연속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학습 결손이 나타난다는 지적에 서울대학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전형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습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학별 고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 전형위원회는 56개 대학의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서울대는 2년 연속으로 고3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하향했습니다.

변경 이전에는 음악대학을 제외한 전 모집 단위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음악대학의 경우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이 3등급 이내' 였습니다.

그러나 음악대학을 제외한 전 모집 단위의 최저학력기준은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음악대학은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4등급 이내'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2021학년도와 같은 수준으로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 겁니다.

서강대도 수시 학생부교과 고교장 추천 전형의 최저학력기준을 '국어·수학·영어·탐구(한 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6등급 이내이면서 한국사 4등급 이내'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한 과목) 중 3개 영역이 각각 3등급 이내이면서 한국사 4등급 이내'로 하향했습니다.

중앙대 본교 캠퍼스의 지역 균형 전형 최저학력기준도 완화됐습니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탐구(한 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6 이내에서 7 이내로 완화했습니다.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수학(미적분이나 기하)·영어, 과학탐구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7 이내여야 한다는 점은 같지만, 과학탐구 등급을 2개 과목 평균을 반영하던 데서 상위 1개 과목을 반영하는 것으로 수정했습니다.

중앙대는 제2캠퍼스의 지역 균형 전형 최저학력기준도 완화했습니다.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 4개 전형은 모두 고3 재학생만 응시할 수 있어 수험생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대교협은 설명했습니다.

서강대, 중앙대의 경우 2022학년도 입학전형에 새롭게 도입한 전형입니다.

대교협 관계자는 "현 고3 학생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작년부터 학업 결손이 생겼다"며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것이 고3을 배려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저학력기준 완화를 두고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 도입에 따라 인문계열 학생들이 불리해진 점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지만, 대교협은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입시업계는 최저학력기준 완화로 문과 학생들의 부담을 더는 효과가 생겼다고 분석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코로나19 상황만 고려한 것이 아니라 수능에서 문과 학생들의 불리함을 완화하는 조처로도 해석된다"며 "이번 조처로 학교 내신 상위권 학생들은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수능에 취약한 일반고 수험생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면서도 "(최저학력 기준을) 좀 더 적극적으로 완화하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신청한 대학 가운데 2개 대학은 실기·실적 전형 등에서 자격 기준과 기간 등의 범위를 변경했습니다.

각종 대회나 시험이 코로나19 등으로 열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지원 자격을 푼 것입니다.

고려대는 외국인 특별전형에서 공인 한국어 성적이 없더라도 온라인 레벨테스트를 거쳐 언어 능력을 인정받으면 어학 능력 자격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연세대는 체육 인재 특기자전형의 국내 경기실적 인정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수험생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실기 고사 종목·유형을 축소한 대학도 한양대, 성신여대 등 20곳에 달했습니다.

전형 일정을 변경한 대학도 연세대, 한양대 등 7곳으로 집계됐습니다.

비대면 평가 방식 도입에 따라 변별력이 약해져 단계별 합격자 배수 조정을 하는 등 전형 요소 반영 방법을 변경한 대학도 17곳에 이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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