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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에 '문콕' 유도하고…"수리비? 성매매로 갚아"

<앵커>

10대 여학생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해 돈을 뜯어낸 조직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들에게 단순 사고를 유발하게 한 뒤 거액을 물어내라, 가족들에게 알리겠다 협박했습니다

G1방송 윤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성착취 조직원들은 지난 4월 중학생 B양을 불러내 고급 외제 승용차에 태웠습니다.

옆 차 바짝 주차하더니 문콕을 유도하고, 수리비 600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감당 못할 액수였습니다.

오빠들은 성매매를 제안했습니다.

[성착취 협박받은 여중생(음성대역) : 저보고 '일해라' 이러는 거예요. ''일해서 갚아라'. 그래서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했더니 다른 방법이 있다면서 다른 애들을 구해달라는 거예요. 진짜 반 협박식으로 말해요.]

또 다른 학생은 채팅앱에 "담배 대신 사 줄실 분"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걸려들었습니다.

'조건만남을 하려했던 것 아니냐'며 소문을 내겠다고 협박해 성매매를 강요했습니다.

[성폭행 피해 청소년(음성대역) : 담배 사려고 올린 게 아니라 조건만남 하려고 올렸다고 돌려 말하는 오빠들이에요. 그런데 엮여버려서. 네가 안 해주면 어떻게 나갈지 모른다고…]

마지못해 응한 학생들에겐 성매매 사실을 친구들한테 소문내겠다며 협박했습니다.

[성폭행 피해 청소년(음성대역) : 친구랑 있는데 (오빠들이) '안녕'이러니까, 친구들이 '아 얘네 뭔가 있구나, 엮여 있구나' 하고 친구들이 물어보더라고요. 그 오빠들 어떻게 아냐고.]

[표창원/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소장 : 아이들이 가장 두렵고 무서워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이미지가 계속해서 유지돼 나갈 수 있는 같은 또래 아이들(의 따돌림입니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에 대한 보호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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