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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DC "백신 접종 뒤 코로나 걸린 사람, 바이러스 적고 열도 덜 나"

미국 CDC "백신 접종 뒤 코로나 걸린 사람, 바이러스 적고 열도 덜 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몸속에 바이러스가 더 적고 열이 덜 나는 등 증상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의료 인력과 경찰·응급요원, 기타 최전방 필수 노동자 등 3천9백여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90%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에서 보호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백신을 1차례만 맞은 사람도 백신을 안 맞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81%나 낮았습니다.

이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들로 무증상 감염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이후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스스로 해왔습니다.

그 결과,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걸리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는 204명 중 16명으로 5%에 그쳤습니다.

CDC는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더 경미하고 짧은 질환을 앓았고,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1회 또는 2회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에 걸린 돌파 감염자는 몸속에 코로나바이러스가 40% 적었고, 열이 날 확률은 58% 낮았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보다 증상을 보인 시간은 평균 이틀 적었습니다.

CDC는 또,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의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백신이 보급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29일∼12월 12일과 백신 접종이 진전된 올해 4월 18일∼5월 1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응급실 방문자, 입원 환자, 사망자 수를 연령대별로 파악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백신이 보급된 이후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79%, 50∼64세에서 71%, 18∼49세에서 66%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응급실 방문자는 백신 보급 뒤 모든 성인을 통틀어 59% 감소했고, 65세 이상에서 감소 폭이 77%로 가장 컸습니다.

입원 환자 역시 백신 보급 뒤 63% 줄었는데 65세 이상에서 78%로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다만, 여전히 70세 이상 연령대에서 입원자가 가장 많았지만 전체 성인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백신 보급 전 45.6%에서 보급 뒤 27.6%로 낮아졌습니다.

CDC는 "백신 보급 전 2주의 기간을 올해 4월 말과 비교한 결과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젊은 성인보다 접종률이 더 높은 나이 든 성인층에서 감소 폭이 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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