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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은 저축 아닌데…사회초년생 울린 설계사

종신보험은 저축 아닌데…사회초년생 울린 설계사

정다은 기자 dan@sbs.co.kr

작성 2021.06.08 21:03 수정 2021.06.08 22: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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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유족의 생활을 돕기 위한 보장성 보험이죠. 이 보험을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성 보험이라고 잘못된 안내를 받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재테크에 관심갖기 시작하는 사회초년생들이 많이 가입돼 있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보험설계사의 권유로 종신보험에 가입한 황 모 씨.

높은 이자율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데다 언제든 연금으로 전환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주저 없이 보험을 들었습니다.

지난해 받을 수 있는 연금 액수를 알아보려고 보험사에 연락했다가 기존 설명과 전혀 다른 안내를 받았습니다.

[황 모 씨/종신보험 가입 : 해약 환급금으로 전환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거예요. (보험금은) 사망해야 나오는 거예요. 그걸 그 당시에 알았어요.]

뒤늦게 계약을 해지했지만, 1천300만 원 넘는 돈을 손해 봤습니다.

원금 손실이 큰 상품이라는 설명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황 모 씨/종신보험 가입 : (알았으면) 이제까지 10년 넘도록 제가 부었겠어요, 보험료를. 미친 짓이지 그게.]

지난해 하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보험 불완전 판매 관련 민원 가운데 종신보험 비중은 69% 이상으로 가장 큽니다.

특히 10대와 20대 비중이 약 37%로 가장 높습니다.

대부분 종신보험을 저축성 보험으로 설명 듣고 가입한 경우입니다.

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숨질 경우 유족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려는 보험으로 저축에는 부적합합니다.

위험 보험료와 사업비 등이 저축성 보험보다 훨씬 많이 공제되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종신 보험을 저축성이나 연금보험으로 잘못 알고 가입하지 않도록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직장 내 세미나 등을 통해 짧은 시간에 상품을 설명하고 가입을 유도하는 경우 불완전 판매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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