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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고에 멈춰선 타워크레인…"안전 확보해달라"

<앵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양대 노총의 타워크레인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은 크레인들이 여전히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최근 건설현장에서의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신축현장.

18대의 타워크레인이 모두 멈춰 섰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 오늘부터 (파업을) 한 것 같은데요. 전국적으로, 여기만 하는 게 아니고.]

사고가 잇따르는 소형 타워크레인에 대해 안전대책을 세워달라며 양대 노총 크레인 노조가 동시 총파업에 들어간 것입니다.

[최동주/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 위원장 : 건설현장 안전을 지키기 위한 총파업을 이 시간부로 돌입함을 선포합니다.]

3톤 미만을 옮기는 데 쓰는 소형 타워크레인은 작업자가 탑승해 조종하는 대형 크레인과 달리, 리모컨으로 원격 조종하는데 안전사고를 자주 일으켰습니다.

2019년 부산 동래구에서 도로를 덮치는가 하면, 지난해 2월 서울 용산구에서도 사고로 1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소형 타워크레인 전수검사를 벌여 안전 기준을 위반한 120대를 등록 말소조치했는데, 노조 측은 이런 크레인 일부가 현장에서 다시 쓰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4일 강원도 속초에서 부품이 추락하는 사고를 낸 크레인도 지난 4월 등록 말소된 장비였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 소형 타워크레인에서 난 8건의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이영철/건설노조 위원장 : 건설노동자들이 한 해에 600명씩 죽는 참사가 줄지 않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타워크레인 노조 총파업

전국 3천여 대의 크레인이 파업에 참여한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등록 말소 대상 장비가 현장에서 쓰이지 않도록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기덕,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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