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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군총장 직무감찰 착수…'현역' 유지한 채 조사

<앵커>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속보 이어가겠습니다. 성추행 사건 이후 공군 지휘부의 대응과 조치가 적절했었는지 살펴보고 있는 국방부가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직무감찰에 들어간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총장은 지난주에 사의 밝혔지만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서 현역 신분을 유지한 채 감찰에 응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국방부 감사관실이 진행 중인 공군본부 직무감찰의 핵심 대상은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등 지휘부입니다.

지휘부가 공군본부 내 검경 수사기관들과 양성평등센터로부터 이번 사건을 언제 어떻게 보고받았고, 제대로 지시와 조치를 했는지 조사하는 것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감찰의 정점은 이 총장이고, 보고와 대응 절차가 규정에 어긋났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장은 가해자 장 모 중사의 군검찰 송치 1주일 뒤인 4월 14일 처음 관련 보고를 받았는데, 서욱 국방장관에게는 A 중사 사망 발견 사흘 뒤인 5월 25일에야 전화로 첫 보고를 했습니다.

이 총장은 지난 4일 사의가 수용됐지만 사표는 수리되지 않아 현역 신분을 유지한 채 감찰에 응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간인이 아닌 현역 군인 신분이어야 직무감찰과 수사의 속도,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국방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감찰 과정에서 위법성이 확인되면 즉시 수사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국방부 합동수사단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사건 은폐와 회유 혐의를 받는 노 모 준위와 노 모 상사, 성추행 사건 당시 차량을 운전했던 하사를 소환조사했고, 공군본부와 20전투비행단의 군사경찰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성용 총장이 사의 표명을 한 지난 4일, 경남 사천 3훈련비행단 소속 초급 간부 조종사 12명이 방역지침과 규정을 어기고 술자리를 한 사실도 뒤늦게 적발됐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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