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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도 있다…"억울" 탈당 반발

<앵커>

민주당 의원들이 받고 있는 의혹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12명 의원 대부분은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을 떠나라는 권유에는 4명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의원 미공개 정보 이용, 농지법 위반 의혹 등

미공개 정보로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의원은 3명입니다.

경기 남양주을을 지역구로 둔 김한정 의원의 부인은 지난해 6월 서울 종로 주택을 14억 원에 팔았고, 한 달 뒤 남양주 진접읍 토지를 다른 4명과 함께 43억 9천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김 의원이 지난해 총선에 출마하면서 땅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약 등을 제시했는데 국민권익위는 이것이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개발 정보와 상관이 없다며 탈당 권유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한정/민주당 의원 : (탈당하란) 당의 결정은 지극히 졸속적이고, 잘못된 것입니다.]

경기 부천정 지역구의 서영석 의원은 경기도 의원이었던 지난 2015년 8월, 부천 고강동의 토지 등을 샀는데 주변 땅이 4년 뒤 3기 신도시지구로 지정됐습니다.

경기 광주을 지역구인 임종성 의원의 누나 등은 임 의원이 국회 국토위 소속이던 지난 2018년 11월, 경기 광주 고산 2택지지구 근처 땅을 샀는데 열 달 뒤 택지지구 관련 계획안이 확정됐고 주변 땅값은 크게 올랐습니다.

서영석, 임종성 의원은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탈당은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주택자였던 김회재 의원은 지난 3월, 서울 송파 아파트를 팔았는데 명의신탁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매매 이후 두 달 동안 김 의원이 근저당을 설정해둔 것이 권익위는 석연치 않다고 본 것인데, 김 의원은 잔금을 받고 난 뒤 근저당을 풀었다며 정상적 거래라고 반박했습니다.

[김회재/민주당 의원 : 저는 상을 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2주택 해소를 위해) 집을 매각하기로 약속을 했고, 그걸 지키기 위해서 동분서주해서 간신히 (매각했습니다.)]

가족이 오피스텔을 취득하고 토지를 쪼개기 매입한 김주영 의원, 형이 소유한 영농법인에 농지를 판 문진석 의원, 남편 명의 주택을 시어머니에게 넘긴 윤미향 의원 역시 명의신탁 의혹을 받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정상 거래였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김수흥, 오영훈, 우상호 의원은 실제 경작을 했거나 위탁 운영 중이라고 해명했고, 양이원영, 윤재갑 의원은 사기를 당한 거다, 이미 팔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탈당 권유를 받은 지역구 의원 10명 중 6명은 탈당 의사를 밝혔는데, 우상호 의원 등 4명은 탈당 거부 쪽이라 당내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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