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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49편]'비운의 체조스타' 양태영의 도둑맞은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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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1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비운의 체조스타' 양태영 선수의 빼앗긴 금메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양태영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심판의 오심 때문에 금메달을 놓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당시 심판들이 양태영의 기술을 잘못 채점하는 바람에 0.1점의 손해를 봤기 때문인데, 제대로 채점을 했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었습니다. 양태영이 가져갔어야 할 금메달은 미국의 폴 햄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심판의 채점 오류를 발견하고 국제체조연맹에 이의 신청을 했는데, 국제체조연맹은 "심판의 오심은 인정하지만 판정 번복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우리 선수단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도 이의를 제기했지만, IOC는 "이는 기술적인 문제로 국제체조연맹의 소관이다"라며 공을 돌려보냈습니다. 결국 최후의 보루인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청했는데, CAS도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결국 양태영은 금메달을 되찾아오지 못했습니다. CAS가 내세운 기각 사유는 우리 측의 판정에 대한 이의 신청이 경기가 끝나고 뒤늦게 이뤄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양태영 오심 사태는 한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억울했던 사건 가운데 하나로 지금까지도 꼽히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 체육계는 판정 논란 대응 방법 면에서 큰 교훈을 얻기도 했습니다.

너무나도 억울했던 양태영 선수의 오심 사태에 대해 별별스포츠에서 설명해드립니다.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조창현·최준식, 편집 : 정용희, 디자인 : 인턴 김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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