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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야당도 부동산 의혹 밝혀야…정치권 신뢰 얻는 길"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이낙연 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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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발언]
"부동산 의혹 의원 탈당 권유, 강력한 조치…국민 눈높이 고려해야"
"야당도 부동산 의혹 전부 드러내야…정치권이 신뢰 얻는 길"
"토지공개념 부활 제안…토지 과다 소유·투기 근본적으로 막아야"
"경선, 선수보다 지도부 의견 따라야…이목 끌 방식 논의도 필요"


▷ 주영진/앵커: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시겠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낙연 민주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낙연/민주당 의원: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영상 유심히 보셨는데 말이죠. 지난 최근 몇 년이 저 영상 안에 압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영상 속에서 총리 시절에 강원도. 그 당시 상당히 재해를 입어서 피해를 많이 보셨던 분들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인데 그때도 그렇게 수첩에 꼼꼼하게 적으셨죠?

▶ 이낙연/민주당 의원: 네, 그때 피해 복구 계획을 제 나름대로 3단계인가 4단계 정리해서 가지고 갔었죠. 왜냐하면 설명을 해 드려야 하니까요. 그때 산불 때였던 것 같습니다. 불이 나면 모든 걸 다 잃어버립니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런 것인데요. 그런 분들께 앞날을 설명해 드리는 것, 보이게 해 드리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걸 제가 만들어서 설명해 드렸습니다.

▷ 주영진/앵커: 제가 기사도 봤습니다만 그때 찾아갔던 분하고 계속해서 연락을 하셔서 이장분이 총리 이임 할 때 직접 찾아와서 꽃다발을 선사했다는 그 뉴스도 제가 본 기억이 납니다.

▶ 이낙연/민주당 의원: 그분은 이제 산불 때의 이재민이 아니시고요. 태풍 미탁 때 마을 이장이셨는데 밤새도록 잠을 안 자고 주민들을 깨워서 인명 피해가 없도록 하신 분입니다. 삼척시 원덕읍 갈남2리 신남마을 김동혁 이장이라는 분이십니다.

▷ 주영진/앵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한번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는데 오늘 이 질문도 안 그래도 드리려고 했습니다. 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던 12명 지금 연루 의혹이 있다 그러는데 지금 발표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 한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민주당이 상당히 강도 높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고 국회의원 모두 조사하자. 그러나 야당 측은 응하지 않았고 민주당은 선제적으로 그러면 우리 민주당이라도 하겠다. 권익위원회가 어제 12명이 연루 의혹이 있다고 통보를 해 왔어요. 명단은 아직까지 공개를 안 했는데 곧 공개가 될 것 같습니다. 탈당 권유라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상당히 강한 조치이고 지도부가 고심어린 결정을 한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개개인을 놓고 보면 경중도 있을 것이고 하고 싶은 말도 있겠지만 국민의 눈높이 또 부동산 문제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생각하면 지도부로서는 불가피했겠다 이렇게 짐작합니다.

▷ 주영진/앵커: 12명 모두가 다 할 이야기는 많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당 권유라고 하는 이런 민주당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서 이낙연 의원께서도.

▶ 이낙연/민주당 의원: 고심 어린 결정으로 평가합니다.

▷ 주영진/앵커: 야당은 전수조사에 응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오늘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하겠다고 했는데 우리 기자가 취재를 해 봤더니 감사원 규정으로 국회의원 감사가 안 된다는 거예요. 야당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하시겠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다 드러내는 방법을 솔직하게 선택했으면 하고요. 그것이 여야를 떠나서 정치 전반의 국민의 신뢰 회복에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대표로 계시는 동안에 아마 부동산 정책은 특히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누구보다도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부동산 문제가 우리 국민에게는 이게 어떤 성격의 사안인지 실감 다시 한번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

▶ 이낙연/민주당 의원: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에 하나죠. 재산 제1호쯤 될까요? 더구나 지금처럼 부동산 가격, 특히 아파트 가격이 폭등해서는 오르는 사람은 좋아할지 모르지만 많은 국민들은 그것 때문에 절망을 느끼게 되니까요. 이 부동산 때문에 재미보고 또 절망하고 하는 이것을 끊어줘야만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죠. 부동산 공화국을 이제 끝내자 하는 생각입니다.

▷ 주영진/앵커: 어떻게 하면 그게 가능할까요? 역대 정부마다 부동산 정책은 늘 내놓지 않았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오늘 여기 오기 전에 제가 개헌공청회를, 토론을 했어요. 거기서 토지 공개념 얘기를 했는데요. 노태우 정부 때 시작했던 토지 공개념 3개 법이 있습니다. 2개 법이 정지가 되어 있고 하나는 시행되고 있습니다만 그 2개 법의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을 조정하더라도 그 법을 되살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개헌이 어렵다면 그 이전에 법안이라도 제출해서 토지에 대한 과다 소유 또는 쓰지도 않을 토지를 재산 형성 수단으로 투기를 한다든가 그런 것을 근본적으로 막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사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올해 동안 시청자 여러분들 가운데서 가장 많이 얘기하시는 게 부부 사이에, 가족끼리, 친구끼리 어떻게 아파트를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 땅을 저 국회의원들이나 LH 직원들 보니까 땅을 역시 사야 하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를 많이 하지 않았겠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특히 땅에 대해서는 집에 대해서보다 좀 더 엄격한 단속과 과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땅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과세가 필요하다.

▶ 이낙연/민주당 의원: 왜냐하면 집은 공급을 늘릴 수라도 있지만 땅은 그렇지도 못하는 한정된 재산이기 때문에 공공성이 더 강화돼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일단은 이낙연 의원께서는 부동산 문제를 토지에 보다 더 집중하는.

▶ 이낙연/민주당 의원: 물론 집이 일반인들에게 더 가까운 문제이죠.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낮게 하는 것. 거기에 노력을 집중해야 하고요. 재산 때문에 특히 부동산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생기는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거든요. 우리 대한민국 자본주의의 심각한 위험 신호입니다. 끊어야 합니다. 여기에 정치 인생을 걸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부동산 문제에 관해서는.

▶ 이낙연/민주당 의원: 이 불평등을 끊자라고.

▷ 주영진/앵커: 정치 인생을 걸겠다. 상당히 강하고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셨는데 지금 이름이 나가고 있네요.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다 알고 계시는 민주당 의원들이니까.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이 김한정, 서영석, 임종성 의원. 그리고 또 그전에 나갔던 의원들 명단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명의신탁 의혹이 김주영, 김회재, 문진석, 윤미향 의원. 아마 윤미향 의원 같은 경우는 지난 LH 직원들 투기 의혹이 불거졌을 때 나왔던 그런 것 같고요.

농지법 위반 의혹 의원이 양이원영, 오영훈, 윤재갑, 김수흥, 우상호 의원. 우상호 전 원내대표 이름까지 나왔네요, 농지법 위반 의혹. 아까 이낙연 의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다들 12명의 의원들이 할 말은 많을 텐데 일단 민주당 지도부가 명단 공개를 놓고 오전에 격론을 벌였는데 고민하다가 결국은 국민에게 다 공개하겠습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의원들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강경한 조치가 아니었나 싶어요.

▶ 이낙연/민주당 의원: 아픈 조치죠. 그러나 지도부로서는 그런 걸 감내하면서 국민들께 도리를 다 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각 개개인의 사정은 사정 다 이해할 수 있지만 당 지도부의 결단의 취지를 이해하고 의혹을 해소하면 또다시 당으로 돌아올 수 있다.

▶ 이낙연/민주당 의원 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면 희생도 감내하겠다 하는 의지가 읽힙니다.

▷ 주영진/앵커: 이낙연 의원이 지금도 만약에 대표였다면 역시 같은 결론을 내렸을까요?

▶ 이낙연/민주당 의원: 그랬을 겁니다. 제가 세 분 의원의 문제에 부딪혔었죠, 대표 되자마자. 한 분은 제명, 한 분은 탈당 권유 그리고 한 분은 당원권 정지 이런 조치를 취한 적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부동산 문제에 관한한은 지금 민주당의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이낙연/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대선 주자들과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토론회는 대선 주자로 나선 이유나 정책,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나라를 바꿀까 이런 부분들도 상당히 중요하긴 하겠습니다만 이낙연 의원 하면 많은 분들이 정치인 이낙연만 생각하고 있단 말이죠. 그러면 정치를 하기 전의 인간 이낙연에 대해서는 많이들 모르실 거예요. 어떠한 성장 과정을 거쳐 왔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오늘 시청자분들께 이낙연 의원이 직접 이야기하는 인간 이낙연, 지나온 삶에 대한 이야기도 여러분께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저희가 이낙연 의원 측에 사진을 많이 좀 보내주십사 하고 부탁을 드렸는데 이제부터 나오는 사진을 보면서 이낙연 의원이 직접 설명을 해 주십시오. 제가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사진이 가장 먼저 나올까요.

▶ 이낙연/민주당 의원: 저 안경이 물안경입니다, 선글라스가 아니고.

▷ 주영진/앵커: 선글라스가 아닙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6월 항쟁 때 최루탄을 막기 위해서 물안경을 썼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2021년의 서울 거리와 약간 비슷하긴 한데요.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아주 엄중했던 1987년 6월 항쟁 당시 동아일보 현장 기자로.

▶ 이낙연/민주당 의원: 정치부 기자 막내쯤이었는데요. 결국은 시청 앞 광장에서 최루탄이 바로 눈앞에서 터져서 숨이 막혀서 취재를 못하고 호텔에 피신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것은 아마 87년 대선 때 故 김대중 후보 유세 차량에 탔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한광옥, 유준상.

▶ 이낙연/민주당 의원: 유준상 두 분이시네요.

▷ 주영진/앵커: 기자가 저 차에서 지금 뭐 하고 있는 겁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저도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납니다. 그 당시에 취재 기자를 태웠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 차량에 말이죠, 유세차에.

▶ 이낙연/민주당 의원: 후보님 타신 차가 아니고. 여기는 제가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 할 때 도쿄지국 사무실입니다. 그리고 기자증이 오른쪽에 보이네요.

▷ 주영진/앵커: 우리 이낙연 의원 모습 잠시 빼고 동아일보 기자증 좀 볼 수 있을까요? 이낙연 의원이 직접 기사를 작성하는 모습과 함께 오른쪽이 기자증. 1982년이라고 적혀 있는 건 그 해에 발급된 기자증이라는 겁니까?

이낙연 민주당 의원, 동아일보 재직 시절

▶ 이낙연/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제가 79년 입사니까요.

▷ 주영진/앵커: 79년 입사요.

▶ 이낙연/민주당 의원: 네. 10.26 직전이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기자 생활을 21년 하셨죠? 어떠세요? 기자 생활.

▶ 이낙연/민주당 의원: 좋았죠. 힘들기도 했지만 제 내면을 형성하는 좋은 기회였다, 좋은 경험이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성공적이었는지 모르지만 늘 균형 있게 보려고 노력했다. 또 반론이 있을 수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뒀다. 그런 건 좋은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기자 이낙연의 21년. 그러다 보니 이 이야기를 잠깐 질문 안 드릴 수가 없네요. 시대적 상황이 79년에 기자 생활 시작하셨고. 그러면 박정희 정권 때 시작하셔서 전두환 군사 정권을 지나왔단 말이죠. 일부에서 당시에 기자로서 전두환 찬양 기사를 썼던 것 아니냐 뭐 이런 문제 제기도 있었는데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그런 건 없었고요.

▷ 주영진/앵커: 아주 초년병 기자인데 또 그런.

▶ 이낙연/민주당 의원: 외무부 출입기자였어요. 그리고 나중에 여당 출입기자였는데 제 의견을 쓴 기사는 아니고요. 눈앞에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서 누가 이렇게 과도하게 아첨을 하더라 그것이죠.

▷ 주영진/앵커: 제 기억에는 동아일보를 보면서 그 당시 대학생이나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분들은 행간을 읽으려고 하셨던 게 기억이 나요. 저희 어른들도 마찬가지고. 대놓고 쓰지는 못하지만 가만히 보면 뭔가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을 은연중에 담는.

▶ 이낙연/민주당 의원: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3년 내내 동아일보를 보면서 세상을 읽었고 또 그 당시에 대학 입시에 작문 시험. 요즘 말로는 논술이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에 사설을 거의 외우다시피 공부했던 기억이 나요. 나중에 성인이 돼서 그 회사의 기자가 된 것이죠. 그런데 그런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동아일보가 가장 야당지였죠.

▷ 주영진/앵커: 그 말씀하시니까 저도 동아일보에 한번 응시를 하려고 했는데 원서를 전부 한자로 쓰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원적이 강원도 인제군인데 인 자가 생각이 안 나서 원서 접수를 못한 기억이 납니다. 기자 이낙연에 대해서 저희가 잠시 살펴봤는데요. 그 이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까요? 학창 시절이라거나 제가 이낙연 의원이 쓰신 수상록 같은 것도 좀 봤던 기억이 나는데 어떤 사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 이낙연/민주당 의원: 중학생 때 사진입니다.

▷ 주영진/앵커: 이게 중학생입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네. 저때까지 제 별명이 메주였습니다.

▷ 주영진/앵커: 얼굴 모양새가.

▶ 이낙연/민주당 의원: 메주.

▷ 주영진/앵커: 지금은 이것도 마찬가지로 중학생 때.

▶ 이낙연/민주당 의원: 중학생 때입니다.

▷ 주영진/앵커: 저 친구 분들하고는 지금도 연락이 되십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한 사람은 이름은 기억나고 연락은 거의 안 되고 한 사람은 이름도 기억이 안 나네요. 오른쪽에 있는 친구가 황산기입니다.

▷ 주영진/앵커: 저 당시에는 저렇게 사진관 가서 저런 사진 찍었죠. 어린 시절 사진을 지금 쭉 보고 있는데 이낙연 의원의 모습이 있네요.

▶ 이낙연/민주당 의원: 제가 키가 굉장히 작았어요.

▷ 주영진/앵커: 이거는 대학생 때입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대학 1학년 때 사진입니다.

▷ 주영진/앵커: 서울대 법대 1학년 때. 그때는 캠퍼스가 동성동에 있었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네.

▷ 주영진/앵커: 대학교 1학년 때 이거는.

▶ 이낙연/민주당 의원: 입학하러 서울에 올라왔을 때 입학 사진.

▷ 주영진/앵커: 가운데가.

▶ 이낙연/민주당 의원: 저고요. 맨 왼쪽이 저희 아버지. 체격이 건장했고 야당 당원이었습니다. 군대 가서.

▷ 주영진/앵커: 정말 빛바랜 사진이네요. 왼쪽이 이낙연 의원이시죠?

▶ 이낙연/민주당 의원: 네, 훈련소 때 사진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훈련소요. 조금 전에 대학교 1학년 때 사진 보니까 마치 ROTC 같은 느낌을 주는데 당시 교복이었습니까 저게? 모자도 쓰고 했던 게.

▶ 이낙연/민주당 의원: 네, 학교 교복이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시절에 대학생들은 교복을 입었군요. 학교마다 교복이 좀 달랐죠, 그때?

▶ 이낙연/민주당 의원: 네, 교복 입었죠.

▷ 주영진/앵커: 대학교 1학년, 대학교 때가 가장 남루하고 비루했다라고 회고하는 글을 제가 본 기억이 나는데 왜 그렇게 기억을 하시는 겁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우선 주거 불안정 상태였죠. 아버지가 등록금 대기도 어려워서 하숙비는 더 말할 것도 없이 그래서 선배네 하숙집, 친구네 자취방 동가숙서가식하고 다녔고 또 친구네 자취방을 가더라도 방세를 분담할 형편이 안 되니까 설거지나 이삿짐 날라주는 역할로 노동으로 방세를 대신했던 기억이 나고요. 그것도 힘들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거나 많이 굶은 날이 있었죠. 그래서 졸업앨범 보면 시신을 찍어놓은 것 같은 얼굴이 제 얼굴입니다. 영양실조 상태였죠. 그래서 졸업식 일주일 전에 입대하라는 영장이 나왔길래 전혀 연기할 생각하지 않고 바로 입대했었죠.

▷ 주영진/앵커: 사법 시험을, 사법고시를 볼 생각은 전혀 안 하셨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1차를 봤는데 2차는 낙방했고요. 그러다가 입대 영장 나오길래 피난하는 기분으로 입대를 했죠.

▷ 주영진/앵커: 입대와 함께 사법고시하고는 안녕 하신 겁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제대 후에 친구가 도움을 주어서 한 반년 이상 했는데 도움을 계속 받기가 너무 미안하고 부담스럽고 또 제 동생들에게 미안하고 그래서 포기했죠.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아마 이낙연 의원 연배의 많은 분들이 대학 생활을 특히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들이 그런 생활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시대적으로 경제적으로도 좀 어려웠던 시기.

▶ 이낙연/민주당 의원: 어려웠었죠.

▷ 주영진/앵커: 서울로 아들을 대학 보내는 것 자체가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던 시절이니까요.

▶ 이낙연/민주당 의원: 그럼요.

▷ 주영진/앵커: 그다음 사진을 한번 볼까요? 이번에는 좀 행복한 순간일 것 같은데요?

▶ 이낙연/민주당 의원: 저희 아이가 태어났을 때입니다.

▷ 주영진/앵커: 역시 인생 최고의 순간이 아이가 태어났을 때거든요. 그리고.

▶ 이낙연/민주당 의원: 제 아내가 아이를 가졌을 때인데요.

▷ 주영진/앵커: 저때 역시 기자 하실 때입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네.

▷ 주영진/앵커: 이제 좀 기자 하고 군에 갔다 오셔서 그때는 얼굴에 살도 있으시고 그런 거네요.

▶ 이낙연/민주당 의원: 저게 조금 살찐 게 저 모양이네요.

▷ 주영진/앵커: 인생 최고의 순간은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았을 때 말씀을 하셨고요. 이제 정치권에 입문을 하셔서 기자 이낙연에서 정치인 이낙연. 제가 사실은 정치인 이낙연의 모습을 처음 취재했던 기억이 납니다.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서 정계에 입문하셨던 거죠? 어떤 사진을 선택하셨는지 한번 볼까요? 역시.

▶ 이낙연/민주당 의원: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자 시절에 제가 대변인으로서 모셨던 그런 사진입니다.

▷ 주영진/앵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복을 입고 있는데 그러면 설날이나 이런 때입니까, 취임식?

▶ 이낙연/민주당 의원: 아닙니다. 저때도 취임식 아닙니다. 당선자로서 신년 하례회였을 때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 신년 하례회? 이낙연 총리의 이임식 순간이었던 것 같네요.

▶ 이낙연/민주당 의원: 저때 퇴임식을 대강당에서 공무원들 모아놓고 할 거냐 그랬더니 그러지 마라. 떠나는 사람이 그렇게 요란할 필요가 없다. 계단에서 인사드리고 떠나겠다.

▷ 주영진/앵커: 저 꽃다발 주신 분이?

▶ 이낙연/민주당 의원: 아까 말씀드린 삼척시 원덕읍 갈남2리 신남마을 김동혁 이장입니다.

▷ 주영진/앵커: 대한민국의 국무총리와 강원도 삼척의 이장님이 인간적인 인연을 계속 이어오신.

▶ 이낙연/민주당 의원: 친구처럼 돼서요. 아주 좋은 분이시죠.

▷ 주영진/앵커: 아마 민주화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를 하신 거죠?

▶ 이낙연/민주당 의원: 네.

▷ 주영진/앵커: 국무총리 혹시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셨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2년 7개월 13일을 했으니까요. 너무 많이 한 것이죠. 그러나 좋았던 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국무총리를 마치고 당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낙연 총리는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굳혔습니다. 그래서 대표도 중도에 그만두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선 주자 여론조사 하면 지난해에는 늘 부동의 1위였는데 언제부터인가 지지율이 조금 하락세로 바뀌었어요. 그게 아마 사면론 이야기하시면서 꺾이지 않았나 싶은데 혹시.

▶ 이낙연/민주당 의원: 그전부터 꺾이고 있었죠.

▷ 주영진/앵커: 그전부터요.

▶ 이낙연/민주당 의원: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다 보니까 그걸 또 책임을 과다하게 인식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국민들께서 답답하게 느끼셨을 겁니다.

▷ 주영진/앵커: 대표를 맡으셨을 때가 지난해 여름이죠.

▶ 이낙연/민주당 의원: 네, 8월 말이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8월 말. 그때부터 조금씩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가 올 들어와서 사면론 얘기하시고. 그런데 사면론에 대해서는 조금 많은 분들이 아까 좀 약간 호남에 가서 사과하시는 말씀도 하시는 장면이 나왔었는데 말이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십니까? 내가 사과를 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었다고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아니, 적어도 제 심경을 국민들께 밝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고요. 제가 최소한 국민 공감의 중요성 그리고 촛불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은 사과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얘기를 하기까지 제가 마음에 어떤 일이 있었든가 마음속에서 무슨 생각을 했든가 뭐 그건 차치하고요.

▷ 주영진/앵커: 그것과 함께 말이죠. 재보선에 당헌당규를 바꿔서 후보를 내놓는 이 문제. 많은 정치권에 관심이 있거나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분들은 이낙연 대표의 개인 생각은 아니지 않겠느냐 이렇게들 분석을 하더라고요. 저 정도 사안을 민주당 대표라고 해서 혼자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청와대와의 협의가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추측들을 하는데.

▶ 이낙연/민주당 의원: 뭐 청와대와 그것까지 협의하는 건 아니고요. 여러 당내의 의견을 많이 들어보는 편이죠. 특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서울, 부산시장 선거에 아무 일도 않고 지날 수가 있을까 하는 걱정들을 당내에서는 많이 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잠시 좀 무거운 질문을 드렸었는데. 그 이야기하시니까 제가 이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는데요. 민주당 대표로서 어쨌든 간에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이럴 수밖에 없는 사안이고 대표인 저로서는 사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어쨌든 본인이 생각하셨던 것과 다른 결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많이 고민하셨을 것 같아요.

▶ 이낙연/민주당 의원: 무척 괴로웠죠. 특히 질타가 참으로 아팠고요. 왜 제가 생각을 좀 더 깊게 하지 못했던가. 왜 그렇게 됐었던가에 대한 아주 뼈아픈 반성과 수업의 기간이 길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뼈아픈 반성과 수업의 시간은 충분히 가지시고 이제 본격적으로 대선 주자로서의 행보를 보이실 걸로 예상은 하는데 최근에 민주당에서는 저도 기자니까 이 질문 안 드릴 수가 없잖아요. 경선을 연기해야 하지 않느냐. 지금 백신 접종을 잘 진행해 가고 있는데 6월 하반기부터 경선 시작해서 9월에 후보를 뽑으면 민주당은 경선 열기가 야당보다 못할 것이다.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하는데 명확한 우리 이낙연 의원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제 개인은 생각은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원칙은 지키는 게 좋은데 그러나 당내에서 의원들이 어떻게 해야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의견도 분분하고. 그에 대해서 지도부가 빨리 정리를 해주시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원칙은 지키는 것이 좋겠다, 의원들 의견 수렴해서 지도부가 빨리 결정해 줬으면 좋겠다. 지도부가 어떤 결정하든 따르겠다 이 말씀이십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물론입니다.

▷ 주영진/앵커: 이낙연 의원의 생각을 지도부가 물어온다면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딱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아까 그 말씀 그대로 드리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게 연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신지 아니면 연기를 안 하고 그냥 원칙대로 그냥 합시다라는 의견이신지.

▶ 이낙연/민주당 의원: 기본적으로 몇 번이나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경기 규칙을 선수 마음대로 정하는 게 아닙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이낙연/민주당 의원: 그것도 선수의 의견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선수 의견을 모아서 경기 규칙하는 건 좀 맞지 않습니다. 지도부가 잘 판단해 주시기를 바라고요. 그리고 자꾸 시기에 논의가 모아지는데요. 방식도 고민해 볼 때가 됐다. 왜냐하면 국민들께 어떻게 더 감동을 드릴 수 있을까. 지난 서울시장 재보선 때도 국민들의 시선을 끄는 데 우리가 뒤졌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번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떤 방식이 돼야 국민들의 관심을 더 많이 끌까 이런 고민은 왜 나타나지 않는가 하는 걸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혹시 이낙연 의원은 생각하고 있는 게 있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제가 별로 생각하는 건 없고요. 이 방법 이대로 좋을까. 시기만 가지고 그게 될까 하는 생각이 있죠.

▷ 주영진/앵커: 사실 대한민국의 대선 후보 경선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 정당이 지금의 민주당 아닙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새천년민주당 당시에 국민참여 경선 이것이 없었다면 과연 노무현 바람이 가능했을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그럼요. 2002년이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제 20년이 다 돼 갔으니까 또 한 번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준석 돌풍 보면서 또 그런 생각 좀 하셨을 것도 같아요.

▶ 이낙연/민주당 의원: 영향도 받고 있죠. 문자 그대로 돌풍인데요. 그러나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는 두고봐야겠지만 그것과 별도로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현상임에 틀림없고 청년들의 누적된 불만이 표출되고 있구나. 그리고 이것은 국민의힘만의 현상이 아니고 민주당도 그 돌풍에서 예외일 수 없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수용하고 우리 나름대로 해석을 하고 반응할 것인가. 이것은 당내에서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겠다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런 새로운 바람 이런 게 원래 민주당이 가지고 있었던 자양분 비슷했는데 이게 국민의힘 쪽으로 간 듯한 느낌을 많은 분들이 좀 받을 것 같아요.

▶ 이낙연/민주당 의원: 네. 마침 그런 인물이 계셨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요. 또 그동안에 민주당이 추가 개혁을 이렇다 한 것을 내놓지 못한 것도 있겠죠. 그러나 이제 방식의 개혁이라는 것은 늘 방식일 뿐이죠.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방식까지 고민할 때가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낙연 후보의 지나온 삶 그리고 대선주자로서의 생각 이제 저희가 질문을 드렸는데 경쟁자라고 해야 될까요?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경선이 진행된 건 아닌데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의원의 결정적인 차이점. 혹시 이재명 지사의 장점이나 단점. 거기에 비해서 내가 이재명 지사보다 그래도 국민들께서 이건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하시지 않을까. 참 어려운 질문이기는 합니다만 아마 앞으로 이런 질문을 많이 받으실 것 같아서.

▶ 이낙연/민주당 의원: 어떻게 제가 비교를 하겠습니까. 참 감각이 빼어나고 순발력이 좋으신 분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단점은 별로 제가 알지 못하고요. 저의 장점은 글쎄요. 무슨 장점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러나 훨씬 광범한 경험과 그때그때의 실적 이것은 저로서는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우선은 그분이 검사로서 했던 것 이외의 것은 잘 모르겠고요. 그것으로 충분할 것인가가 근본적인 의문이죠. 그리고 검찰총장 시절에 있었던 대한민국 검찰. 그것이 과연 옳았던 것인가에 대해서는 깊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수사에서의 인권 보호 같은 것이 과연 지켜졌는가.

▷ 주영진/앵커: 조국 전 장관 책 출간 때 하셨던 말씀 기사로 많이 나온 걸 제가 봤습니다. 조국 전 장관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공감하는 말씀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때 또 많은 분들은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이 1심에서 유죄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또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제가 그때 이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양면을 균형 있게 봤으면 좋겠다. 하나는 고위 공직자는 누구나 공정성에 대해서 좀 더 예민해져야 한다. 특히 청년들이 우리 사회의 불공정함에 대해서 얼마나 좌절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민감해져야 한다. 그러나 검찰의 소탕에 가까운 과잉 수사로 그 가족이 상처를 입은 것에 대해서는 그 나름의 연민이 생긴다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오랜만에 언론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몸담고 계셨던 동아일보하고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민주당과 동아일보 사이가 좋지는 않은 것 같은데 어쨌든 양정철 원장이 인터뷰를 했는데 차기 대선 민주당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아프지만 그런 게 사실이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조국 전 장관 뭐 책 출간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꼭 이때 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양정철 전 원장과는 교감이 있으십니까, 어떻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한 보름 전쯤에 막걸리 한잔했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도와달라고 혹시 말씀하셨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의원: 뭐 여러 가지 의견은 나눴죠.

▷ 주영진/앵커: 의견을. 시간이 참 너무 아쉽습니다. 여쭤볼 게 참 많은데. 앞으로 대선 후보 경선이 본격화하면 아마 반드시 다시 한번 모실 기회가 있을 것 같고요. 그때는 정책에 관한 질문을 좀 많이 드릴 생각입니다. 오늘 이낙연 의원 나오시는 김에 좋아하시는 노래가 어떤 노래가 있는지 한번 골라달라고 저희가 부탁을 드렸는데 제가 이 노래 선곡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시청자 여러분? 어떤 노래입니까, 의원님?

▶ 이낙연/민주당 의원: BTS 아닌가요.

▷ 주영진/앵커: 맞습니다.

▶ 이낙연/민주당 의원: 'Love Myself'

▷ 주영진/앵커: 방탄소년단의 'Love Myself'왜 이 노래를 좋아하시는지 이유가 궁금합니다.

▶ 이낙연/민주당 의원: 아마 UN총회에서 방탄소년단이 연설하신 게 이런 주제로 연설을 하셨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RM이 연설을 했었죠.

▶ 이낙연/민주당 의원: 저기 지금 나오시는 분이 모로코 총리 오트마니 총리입니다.

▷ 주영진/앵커: 화면 맨 이쪽.

이낙연 민주당 의원

▶ 이낙연/민주당 의원: 제가 저분이 따님만 둘을 두고 계시는데 큰딸은 SG워너비의 팬이고 작은딸이 BTS의 팬. 제가 모로코를 갔을 적에 SG워너비의 CD와 BTS의 CD에 멤버 전원의 사인을 받아서 드렸거든요. 그랬더니 그걸 받은 따님들이 저 총리께 한국과 잘 지내라 그러시더랍니다. 그래서 제가 은혜를 입었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외교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낙연. 또 이쪽 이 화면이 그 화면인 것 같고요. 이낙연 총리의 총리 외교에 BTS와 SG워너비의 도움을 받으신 거네요.

▶ 이낙연/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그냥 어쩔 줄을 모르더래요, 따님들이 좋아서. 그러면서 '아빠, 한국 하고 잘 지내야 돼'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 주영진/앵커: 'Love Myself'그 말씀을 들으니까 'Love our country' 뭐 이런 생각도 좀 드는데 말이죠. 의원님, 오랜만에 나오셨는데 이제 좀 작별을 할 시간이 됐습니다. 시청자 분들께 아직까지 출마 선언 안 하셨죠?

▶ 이낙연/민주당 의원: 네. 시청자 여러분, 여러 가지로 걱정을 많이 해 주시는 거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더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는 부단하고 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해서도 많은 걱정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만 진면목을 봐주시고 또 좀 더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잘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의 이낙연 의원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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