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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미만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인데…명단 누락에 '발 동동'

30세 미만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인데…명단 누락에 '발 동동'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사전 예약 대상자인데도 명단에서 누락됐거나 예약이 되지 않는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어제(7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경찰·소방 인력,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 등 대상자 가운데 일부가 예약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당초 2분기에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으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으며 이달 15일부터 26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됩니다.

그러나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의료계 종사자인데 백신 예약 대상에서 누락된 것 같다', '대상자라고 통보를 받아 신청하려 했더니 예약 대상자가 아니라고 한다'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구로구의 한 병원에서 작업치료사로 일하는 20대 A씨는 "어제부터 예약할 수 있다고 해 접속했더니 대상자가 아니라는 내용만 떴다.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재직증명서도 보냈는데 예약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습니다.

보건교사로 재직 중인 또 다른 20대 B씨는 "접종 대상자여서 신청하려 했더니 '접종 기간이 아니다'라는 창이 떴다. 교육청, 보건소, 질병관리청 콜센터 모두 전화했지만 서로 책임만 미루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방역당국은 접종 과정에서 대상자 명단 누락이나 오류가 종종 발생할 수 있지만, 현재 시스템상의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제출한 기관이나 단체에서 (접종자) 명단을 제출하면서 누락하는 경우도 있고, 제출했는데도 주민등록번호 등과 같은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도 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초 2분기 접종 대상자였던 30세 미만 대상군의 경우 소관 부처 및 기관, 협회 등을 통해서 명단을 제출받았다"며 "현재로서는 접종 대상자 대거 누락이나 오류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약국 종사자 다수가 예약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지난달 사전예약을 위한 수요조사를 진행했는데 당시 등록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예약이 안 된 사례가 있었다. 등록을 했는데도 예약이 안 된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소수"라고 말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 중에 추가 예약 및 접종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명단 오류나 누락 여부를 다시 확인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추진단은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경우에는 7월 중에 추가 예약 및 접종을 할 예정"이라며 마감 조건을 20만 명으로 제시했는데, 이미 전체 대상자(26만7천 명) 가운데 11만2천 명이 어제 오후 1시까지 예약을 마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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