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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무슬림 일가족 4명, 트럭 돌진에 사망…증오범죄 충격

캐나다서 무슬림 일가족 4명, 트럭 돌진에 사망…증오범죄 충격
캐나다에서 보행로를 걷던 무슬림 일가족 4명이 의도적으로 돌진한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어제(7일) 저녁 8시 반쯤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시에서 차도에 있던 트럭이 갑자기 방향을 틀면서 인도로 돌진해 일가족 5명을 치었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과 40대 부부, 15살 여성이 트럭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고, 9살된 소년이 크게 다쳤습니다.

숨진 일가족은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 이들 부모의 딸로, 14년 전 파키스탄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왔으며, 런던시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 다니는 신자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을 친 트럭 운전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6킬로미터쯤 떨어진 쇼핑센터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용의자는 20살 된 남성 너새니얼 벨트먼으로, 희생자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들이 이슬람교를 믿었기 때문에 공격 대상이 됐다고 판단된다"면서 "사건이 사전에 계획됐고 증오가 범행 동기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운전자 벨트먼에겐 4건의 살인 혐의와 1건의 살인 미수 혐의가 적용됐으며, 경찰은 테러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벨트먼에게 범죄 전과가 없으며, 이번 사건에 공범이 있다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젤트먼이 특정 증오집단에 속해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슬람 혐오는 캐나다 지역사회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다"며 "은밀하게 퍼지는 비열한 증오를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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