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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플라스틱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벽돌로 완벽 변신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8일) 첫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고현준/시사평론가>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벽돌로 활용하는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한 플라스틱 벽돌공장의 모습인데요, 언뜻 보기에는 색깔만 약간 검을 뿐 일반 시멘트 벽돌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이 플라스틱 벽돌은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를 잘게 부순 뒤 시멘트와 모레를 섞어 만드는데요, 플라스틱이 섞여 있어서 가벼우면서도 일반 벽돌보다 훨씬 더 단단하다고 합니다.

인구 2억 7천만 명의 인도네시아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아직 미미해서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매년 쏟아져 나와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30대 여성 사업가 2명이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벽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커피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때마다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그냥 버리지 말고 언제든 자신들에게 보내달라고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는데요,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들이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약 4톤가량 되고 생산한 벽돌만 10만 개 이상이라고 합니다.

<앵커>

매우 좋은 아이디어이고 매우 좋은 기술 같아요.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소식은 어떤 소식입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희소병 때문에 부모 얼굴도 또렷이 볼 수 없었던 세 살배기 아이가 맞춤 안경을 쓴 뒤 부모를 보고 웃는 모습이 누리꾼들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희소병 세 살배기가 안경 쓰고 처음 부모 보고 보여준 미소

미국에 사는 3살 잭슨 앰버턴입니다. 부모가 안경을 씌워주자 처음에는 불편한지 벗어버리려고 하다가 안경을 다시 고쳐 씌워주자 앞이 잘 보이는 듯 부모를 보며 환하게 웃습니다.

앰버턴은 22번째 염색체 이상으로 신체 발달에 장애를 일으키는 디죠지 증후군을 앓고 있는데요, 그동안 어린 나이에도 심장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는데, 최근에는 시력에도 문제가 있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부모는 맞춤 안경을 준비했던 것인데, 사물을 또렷이 보게 된 아이가 부모의 얼굴을 보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의 부모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이에게 안경을 씌운 후 놀라운 변화들이 많이 생겼고, 아이 얼굴이 더욱 밝아졌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아이가 앞으로도 계속 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미소가 정말 따뜻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진짜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에요. 오늘 마지막 소식도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은 캄보디아에서 전해진 소식인데요, 지난 5년 동안 냄새로 땅속에 지뢰를 찾아내서 수많은 생명을 구한 아프리카 주머니쥐가 영광스러운 은퇴를 하게 됐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지뢰탐지 쥐 은퇴

목줄을 맨 쥐 한 마리가 땅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주머니쥐, '마가와'라고 하는데요, 땅속에 묻힌 지뢰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주머니쥐는 먹이를 땅속에 파묻었다가 나중에 냄새로 찾는 습성이 있는데 이것을 이용해서 화약 냄새를 찾아내도록 훈련시킨 것입니다.

다 자라도 무게가 1.5kg을 넘지 않아서 지뢰 위를 지나가도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요, 마가와는 지난 2016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지뢰 탐지 작전에 투입됐습니다.

그동안 축구장 20여 개와 맞먹는 넓이를 수색했고 그 안에서 71개의 지뢰와 38개의 불발탄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서 지난해에는 영국 수의사 자선단체로부터 금메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가와는 은퇴 뒤에도 당분간 새로 투입되는 지뢰 탐지 쥐들의 '멘토'로 이들의 적응을 도울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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