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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에서 설렁탕까지…이재명 '기본소득' 논쟁

<앵커>

여권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을 예찬하면서, 특히 노벨상 수상자를 인용했는데 이를 시작으로 논쟁이 뜨겁습니다.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기본소득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데 이 지사에 대한 견제 성격도 있어 보입니다.

한세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빈곤' 연구의 공로로,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바네르지 미국 MIT대 교수.

이재명 경기지사는 그가 저서에서 새 경제 정책으로 기본소득을 제시했다고 지난 2일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틀 뒤 경제학 박사 출신인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바네르지 교수는 선진국의 기본소득에 대해 이 지사와 정반대 입장"이라며 "아전인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우리나라 같은 '복지후진국'에는 기본소득 도입이 더 쉽다며 자신의 화두를 이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야권 대선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의 참전.

"우리나라는 복지 예산이 200조 원에 달해 '복지 후진국'이 아니"라며 "후진적인 건 이 지사의 생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7일)은 국민의힘 본진 공격을 택했습니다.

국민의힘 정강정책 1조 1항 "국가는 기본소득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다"를 상기시키면서 "설렁탕집 욕하려면 '설렁탕 전문' 간판부터 내리라"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는 같은 여권의 다른 대선 주자들에게도 협공을 당하는 모양새입니다.

정세균 전 총리가 "이 지사의 주장은 기본 여건도 갖추지 못했다"고 날을 세우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양극화 완화에 도움될 리 없다"며 '기본소득'에는 부정적입니다.

이재명 지사 측이 반대하는 '대선 경선 연기론'이 여당 안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기본소득 논쟁'까지 더해져 여권 내부 신경전도 한층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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