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군 부실 급식 문제와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에 대해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군 부실 급식 문제와 병영문화 폐습을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최근 군내 부실 급식 사례들과 아직도 일부 남아 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병영문화 폐습'은 최근 불거진 공군 성추행 부사관 사망사건을 일컫는 것으로, 군 통수권자로서 사실상 사과를 한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강한 의지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잡겠습니다.]
그러면서 "군 스스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식 참석은 취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로, 임기 중 해마다 참석했습니다.
오늘 추념식은 현충일 최초로 서울현충원, 대전현충원,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화상 연결해 진행했습니다.
오늘 추념식을 위해 정부는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전방에서 제거한 철책으로 만든 기념패를 제작했는데, 기념패에는 '이 땅에 다시 전쟁의 비극은 없습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친필 문구가 담겼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이 끝난 뒤 숨진 부사관 추모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엄정 조치를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