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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 김광현, 홈런에 울다…빅리그 첫 동반 선발패

류현진 · 김광현, 홈런에 울다…빅리그 첫 동반 선발패
미 프로야구 토론토의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두 한국인 투수가 올 시즌 처음으로 '같은 날'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지만 첫 동반패를 기록했습니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후 최다 실점을 했고, 김광현은 빅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한 이닝 2홈런을 내줬습니다.

류현진은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 7실점(6자책) 했습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내줬고 볼넷 허용(3개)도 올 시즌 최다(종전 2개)였습니다.

실점은 토론토 입성 후 최다인 7개(종전 5실점)였습니다.

류현진의 빅리그 개인 최다 실점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7년 5월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내준 10실점(5자책)입니다.

5일 휴스턴전에서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로 뛰던 2019년 8월 24일 뉴욕 양키스전(디디 흐레호리위스)에 이어 빅리그 정규시즌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만루 홈런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0-3으로 뒤진 6회초 2사 만루, 류현진은 마틴 말도나도에게 좌월 만루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씁니다.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의 부진 속에 1-13으로 완패했습니다.

류현진은 시즌 3패(5승)째를 당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62에서 3.23으로 치솟았습니다.

전 다저스 동료였던 잭 그레인키가 9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둬, 류현진의 자존심이 더 상했습니다.

김광현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3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습니다.

김광현이 내준 피안타 2개는 모두 홈런이었습니다.

0-0이던 2회 김광현은 선두타자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고, 1사 1루에서는 조너선 인디아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김광현이 올 시즌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허용한 건, 이날이 처음입니다.

빅리그에 입성한 2020년에는 9월 2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홈런 2개를 맞은 이후 한 이닝에 홈런 2개를 맞은 적은 없었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4-6으로 패했고, 김광현은 시즌 4패(1승)째를 당했습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5에서 4.05로 나빠졌습니다.

김광현은 4회초를 앞두고 연습 투구를 하다가 허리 통증을 호소해 조기에 강판했는데 스프링캠프 때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던 터라, 우려는 더 커집니다.

지난해 류현진과 김광현은 총 4차례 같은 날에 선발 등판했습니다.

8월 17일에는 류현진이 선발승을 거두고, 김광현은 승패 없이 등판을 마쳤습니다.

8월 22일에는 김광현인 신시내티를 상대로 빅리그 첫 선발승을 챙겼고, 류현진은 승패가 없었습니다.

9월 20일에는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됐지만, 김광현은 승패 없이 경기를 끝냈습니다.

2020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5일에는 '동반 선발승'을 거뒀습니다.

당시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김광현도 밀워키 브루어스 타선을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습니다.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동반 선발승을 거둔 건,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이었습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올 시즌 처음이자, 4번째 빅리그 동반 선발 등판에서는 둘 다 고개 숙인 채 패전의 멍에를 쓰는 고통도 함께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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