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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요동치는 암호화폐, 대책은?

국내 암호화폐 일일 거래금액이 하루 최대 24조 원에 달해 국내 주식투자 규모를 넘어섰다.

지난해 1월 100만 명 선이던 암호화폐 투자자는 지난달 580만 명으로 5배 이상 급증했고, 이 가운데 20~30대가 절반에 가깝다.

하지만 상당수 암호화폐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40대 여성은 대기업을 그만두고 3년 전 1억 1천만 원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해 30억 원을 벌었다고 한다.

그녀가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 건 월급만으론 삶이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고 한다.

취재진이 만난 한 대학생도 암호화폐가 큰돈을 모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부동산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고, 등락이 커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20대 남성은 투자 1년 만에 2억 4천만 원을 잃어 대학에 복학도 하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노리는 사기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 60대 남성은 유튜브에서 거액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한 코인거래소 홍보 영상을 보고 투자했다가 이틀 만에 평생 모은 노후자금을 잃었다고 한다.

투자 수익금이 한 푼도 인출되지 않았고, 거래소 홈페이지에도 접속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암호화폐 관련 사기 범죄는 지난해 333건으로 급증했고, 누적 피해액은 5조 5천억 원이 넘는다.

하지만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소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왔다.

정부는 뒤늦게 지난달 말 가상자산 거래 관리 방안을 내놨다.

암호화폐 사업자 관리를 금융위원회가 맡기로 했는데 전문가들은 투자자 보호엔 여전히 미흡하다고 말한다.

함량 미달의 부실 암호화폐 난립을 막을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이번 주 SBS <뉴스토리>는 급등락을 반복하는 암호화폐 시장과 현실을 조명하고, 금융당국이 뚜렷한 투자자 보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취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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