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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처럼 챙긴다더니…" 회유 정황 녹취 제출

<앵커>

피해 중사의 유족은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를 입증할 증거를 제출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사건 핵심 관계자들의 녹취파일도 포함돼 있어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족 측 변호인이 어제(4일) 국방부 합동수사단에 제출한 자료는 이번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부대 상관들이 A 중사 측을 조직적으로 회유했다는 증거들입니다.

공군 20 전투비행단 노 모 상사가 같은 부대 소속인 피해자 남자친구를 회유한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도 포함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노 상사는 성추행으로 이어진 문제의 회식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피해자 A 중사 아버지 (음성변조) : 그런 무마하려는 사람들 녹취했다고 남자친구한테 카카오톡 (메시지도) 하고, 얘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에요.]

노 상사는 지난 3월 22일 자신의 사무실로 피해자 남자친구를 불러 '가해자 장 중사가 아직 젊은데 전과자가 되면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사실상 사건을 무마·은폐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중사가 첫 소환조사를 받은 지 닷새 뒤였습니다.

A 중사 아버지는 회유 다음 날 노 상사에게 전화를 걸어 "2017년 처음 만났을 때 딸을 조카처럼 잘 챙기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해놓고 이렇게 회유할 수 있느냐", "가해자를 변호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습니다.

이에 노 상사는 거듭 "죄송하다"며 사실상 인정했다고 유족 측은 설명했습니다.

[피해자 A 중사 아버지 : (노 상사가 원래) 삼촌 입장에서 (제 딸을) 조카같이 자기가 잘 보살펴주겠다고 한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자기가 잘 데리고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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