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미 해군 목격 괴비행체들, 외계 우주선이란 증거 못 찾아"

미국 정보당국은 그동안 미 해군 조종사 등이 목격한 정체불명의 비행체들이 외계인들 탄 우주선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는 25일까지 미 의회에 제출 예정인 정부 보고서 내용을 보고받은 행정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해군이 지난 20년 동안 목격한 괴비행체 분석 결과 120건을 담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여름, 비행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미확인비행현상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 내용을 조사해왔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미확인 비행체들이 미군 또는 미 정부의 기술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는 결론도 내렸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한 정부 비밀 프로그램으로 개발된 비행체일 가능성은 없다는 것입니다.

해당 내용을 보고받은 고위 관리들은 보고서 내용이 매우 모호하다고 인정하면서, '군 조종사들이 목격한 현상들이 외계 우주선일 것이라는 이론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뜻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미확인 비행 현상 대부분은 아직도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비행체들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과 가속 능력 등은 현재 알려진 기술로 구현하는 것은 물론 물리학 법칙으로도 설명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보고된 사례 가운데 일부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 다른 경쟁국들이 실험 중인 신기술로 보인다고 미 정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한 고위 관리는 정보기관과 군 내부에서 중국 또는 러시아가 초음속 기술을 실험하는 것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뉴욕타임스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오는 25일까지 의회에 제출될 예정인데, 외신들은 해당 보고서가 UFO, 미확인비행물체에 대한 미국인들의 의심을 완전히 가라앉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최종 보고서에는 기밀로 분류된 부속 문건도 포함될 예정으로 알려져, UFO 신봉자들의 의구심을 더 키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CBS방송에 출연해 "분명한 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물체들이 하늘에서 포착된 영상과 기록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해 UFO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을 더 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