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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운전이 결정타?…오빠 쫓아낸 '세 자매 동맹'

<앵커>

어제(3일) LG가 3세인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보복운전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 구 부회장의 여동생 3명이 회사 지분을 합쳐서 오빠를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하는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식품기업 아워홈은 오늘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구본성 부회장 해임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여동생인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신임 대표 자리에 올랐습니다.

아워홈의 최대 주주는 지분 38.6%를 가진 구본성 부회장이지만 지분을 합치면 59.6%인 여동생 세 자매가 의기투합해 경영권을 가져왔습니다.

아워홈은 고 구인회 LG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구자학 회장이 LG가에서 계열 분리한 회사입니다.

지난 2017년에도 한 차례 '남매의 난'을 겪었습니다.

경영수업을 받아온 막내딸 구지은 대표가 '장자승계' 원칙을 내세운 오빠 구본성 부회장의 경영 참여로 자회사로 밀려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캐스팅보트'를 쥔 장녀는 당시에는 오빠인 구 부회장 편에 섰는데 이번에는 여동생인 구지은 대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구 부회장이 최근 '보복 운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들이받아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심 법원은 구 부회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또 아워홈이 지난해 상반기 연결 기준 14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된 점도 구 부회장의 입지를 좁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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